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무 가격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김장철이 지났지만, 배추 가격도 여전히 비싸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대구 지역 기준 무(1개) 소매가격은 4천750원으로 1년 전 1천915원 대비 148% 올랐다. 지난해에는 1만원이면 5개 넘게 살 수 있었는데, 올해는 2개밖에 못 사는 셈이다.
무 가격은 평년(2천159원)보다 120%, 한 달 전(3천600원) 대비 32% 올랐다.
배추(1포기) 가격도 이날 5천330원으로 조사됐다. 이달 들어 또다시 배춧값이 치솟아 지난 11일까지 6천660원을 유지하다가 다소 하락했다. 다만, 1년 전과 평년 4천원이던 배춧값에 비해서는 여전히 33.2%가량 비싸다.
이 같은 상황의 주요인으로 겨울 무, 배추 재배 면적과 단수(단위 생산량) 감소 등이 지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무 재배면적은 5천101헥타르(㏊)로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겨울배추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4.5% 감소한 3천503㏊로 집계됐다.
지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팀장은 "추석 이후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져 겨울 배추와 무 생육에 영향을 줬다"면서 "겨울 배추는 8·9월 정식(아주심기) 시기 고온으로 뿌리 생장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무도 파종기 고온으로 생육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관계자도 "늦더위 작황 부진으로 현재 가격이 오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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