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푸드는 9천800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를 이달 20일까지 1만5천개 이상 판매했다. 이 케이크는 초소형 견종인 몰티즈만큼이나 귀여운 크기와 생크림 쌀 롤케이크임에도 불구하고 1만원 이하에 판매돼 소비자들을 만족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편의점 CU가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선보인 3천원짜리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물광팩·수분크림)도 이달 17일까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기록하는 등 화장품 매출 1~3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최근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제적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됐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나와 관심이 쏠린다.
22일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소설 빅데이터(623만건)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고물가와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이 지난 11월 86만2천1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44만8천124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7에서 114.4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완만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분석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저성장 상황 속에서 경제적 효율을 챙기는 소비 행동을 보이며 슬기롭게 적응하고 있었다. 특히 소포장과 저가격 제품을 선호하고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균일가 매장 등에서 가성비를 챙긴 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소포장·저가격 트렌드의 확산은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 중심 상품 다각화와도 관련이 깊다. 소포장 및 소용량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6개월간 관련 키워드가 59% 이상 증가했다. 주요 키워드로 '가격', '간편', '가성비'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한편, 최근 직장인들은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값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인해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냉동식품이나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뷔페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계획하는 등 외식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대신 필요한 만큼만 경제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현명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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