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 후반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농산물 물가는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어 전체 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가격이 1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1.4% 상승 이후 최저치다. 앞서 지난 4월 2.9%를 기록한 뒤 상승률이 8월 2.0%까지 하락했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물가가 3.3% 상승하며 전체 물가의 0.14%포인트(p)를 견인했다.
이같은 현상은 채소류 가격 급등이 주요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53.6%), 무(41.6%), 상추(31.5%)를 중심으로 채소류 물가는 11.5% 상승했다.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7.4% 이후 6~8월 마이너를 기록한 뒤, 이어지는 폭염으로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채소류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18.6%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8월 24.3%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월 대비 1% 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대구(1.6%), 경북(1.2%)도 김장철을 앞두고 대구, 경북의 배추와 무 가격이 치솟았다. 9월 대구 지역 신선식품지수(채소)는 전월 대비 22.8%, 전년 동월 대비 13.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배추(63.1%), 무(29.7%)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경북도 신선식품지수(채소)가 전월 대비 19.9%, 전년 동월 대비 9.7%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배추(53.4%)와 무(52.0%)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지와 관련해 "채소는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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