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급종합병원 3곳, 심평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입력 2024-07-25 15:12:46

중환자실 시설·규모 향상됐지만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편차는 큰 편

지난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 인근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내원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 인근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내원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3곳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실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303곳(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25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진료분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8곳(상급종합병원 37곳, 종합병원 31곳)이었다. 이 중 44곳이 수도권이었고 경상권은 10곳이었다.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 2등급 기관 수 분포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 2등급 기관 수 분포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1등급을 받은 경상권 병원 10곳 중 대구에 있는 병원은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3곳이었다. 경북은 1등급을 받은 병원이 없었다.

2등급을 받은 병원은 대구는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3곳, 경북은 동국대경주병원을 포함한 5곳으로 조사됐다. 3등급을 받은 병원은 대구는 대구보훈병원을 포함한 4곳, 경북은 안동의료원을 포함한 7곳으로 나타났다. 4등급은 대구는 대구의료원이 유일했고 경북은 김천의료원을 포함한 8곳이 받았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차 적정성 평가 이후 지난해까지 중환자실 운영 기관 수는 301곳에서 320곳으로 6.3% 증가했고, 병실 수는 742실에서 884실로 19.1%, 병상 수는 8천197개에서 9천374개로 14.4% 증가했다. 또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2019년에는 22.2개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는 22개로 0.2개 감소, 장비와 시설 등에 대한 지표는 지난 5년간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평가 점수에서 상급종합병원이 95.3점, 종합병원이 63.8점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상급종합병원은 45기관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되어 있는 반면, 종합병원은 258기관 중 97기관(37.6%)만 배치돼 있는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사이의 중환자실 수준은 계속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하여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