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경북 첫 장마 시작… 거센 비 찾아온다

입력 2024-06-20 17:44:27 수정 2024-06-20 21:32:06

22일 대구경북 예상 강수량 30~80㎜… 배수구 점검 필수
국지적으로 빠르게 많은 비 뿌리는 양상, 피해 대비해야

대구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대구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더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대구 중구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인근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더위를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의 장마가 22일부터 시작된다는 예보가 나왔다. 최근 국지적으로 단시간 내 많은 비를 쏟아내는 '도깨비 장마' 양상을 염두에 두고 비 피해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정체전선의 북상 영향으로 22일 오전 6시부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대구경북 지역의 올해 첫 장맛비로 대구와 경북 남부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경북 북부와 울릉도, 독도는 10~40㎜의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는 23일 오전 6시 이후 차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 지역 다음 비 소식은 27일 오후로 예상된다. 이 때 시작된 비는 다음 날인 28일에 그치며, 거듭된 비의 영향으로 다음 주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올해 장마는 단시간 내 많은 비를 뿌리는 '도깨비 장마'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먼저 장마가 시작된 제주는 정체전선 부근에 저기압이 발달되며 20일 낮 12시의 서귀포 지역 시간당 강수량이 51.8㎜에 달했다. 6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강우량으로, 제주기상청은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 정도의 매우 강한 비를 예보했다.

유독 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 7월 첫째 주의 평균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에 달했다.

기상청은 강하게 내리는 장맛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조심하고 저지대와 농경지의 침수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며 "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를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