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학생 행복위해 존재한다…호산대 김재현 총장

입력 2024-04-30 06:30:00

김 총장, “학생들 위해 무엇 해야할까 이것만 고민”
전문대, 학과 단순화하고 역세권 이동해야
RISE 전략, 헬스케어 휴먼케어 인력 양성 초점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전문대 미래 모습에 대해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전문대 미래 모습에 대해 "학과를 특성화 하고 역세권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산대 제공

"일본은 학생급감시대에 대학들이 많이 변신했고 특히 전문대는 학과를 특성화·단순화해 역세권으로 이동했습니다. 성공사례가 동경제과학교, 야마노미용대학입니다."

호산대 김재현 총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전문대의 활성화 방안을 특성화 대학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호산대의 미래모습을 묻는 질문에 "일본은 제과, 미용 등 특정분야로 학과를 단순화하고 학생들의 접근성이 쉬운 역세권으로 이동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다. 우리 전문대들의 미래 모습도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부임한 김 총장은 '학교는 학생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경영방침을 정했다.

젊은 총장이 부임한 만큼 학교를 젊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김 총장의 호산대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Q. 젊어지는 호산대의 경영방침은?

A. 지금 시대는 지식의 수명이 매우 짧아지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 반면 대학 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의 성공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게 되면 나머지는 매우 심플해진다. 학생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되느냐, 이것만 생각하면 된다.

Q. 지방소멸시대 호산대의 생존방안은?

A. 호산대는 학령기 학생, 성인학습자, 외국인유학생 등 3가지 섹터로 구분해 대학을 특성화하고 있다. 학령기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더욱 특성화하고 고도화했다. 성인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는 블렌디드 학습을 통해 주말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유학생들이 요구하는 취업보장형 학과를 발굴해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국고사업 수주와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등록금 수입만이 아닌 외부 수익사업을 통해 대학의 재정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이 호산대의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산대 제공
김재현 호산대 총장이 호산대의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호산대 제공

Q. 경북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사업 전략은?

A. 호산대는 의료헬스케어, 휴먼케어에 초점을 맞춰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해 지역산업체에 취업시켜 학생들의 성공을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지역산업체들과 유기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산시, 경북도의 육성산업 정책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Q. 호산대가 추진 중인 산학협력 사업을 소개한다면

A. 학과마다 가족회사들이 있고 이 중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하고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산업체들을 에이스(ACE)가족회사로 고도화시켰다. 매년 신규 산업체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공동기술개발, 공동제품생산, 공동제품판매 등 서로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특허출원, 제품생산 및 판매가 예정돼 있으며 향후 해외수출까지 진행해 대표적 산학협력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Q. 학생들의 해외취업 사례가 많은데

A. 호산대 학생들은 10년 전부터 K-무브(MOVE)사업을 통해 싱가폴, 호주 등에 쉐프, 네일아티스트, 헤어디자이너로 취업을 했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호산대 '듀얼지도교수제'를 통해 체계적 상담과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해외취업 수요에 대비해 각 학과마다 해외 산업체들과 산학협력을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는 해외전공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히는 등 해외취업에 대비한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호산대 전경. 호산대 제공
호산대 전경. 호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