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후보마저 '2번 후보'에 밀려…거대양당 경선 위주 공천, 출마 자원 확 줄어
4·10 총선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은 거대 양당의 그림자에 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국 55명의 무소속 후보 가운데 경북 경산의 최경환 후보 혼자 당선권에서 여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금배지를 거머쥐는데 실패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5명이었던 무소속 당선인은 22대 총선에서는 '0'명을 기록하게 됐다.
정치권에선 정권심판론이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여타 이슈가 선거판을 흔들지 못했고 거대양당이 경선위주의 공천을 진행해 이탈 세력의 명분도 부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소속 도전자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강했던 최경환 후보도 끝내 원내입성에 실패했다.
11일 새벽 개표 마감 결과 최 후보는 42.27%의 득표율로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43.43% 득표율)에게 무릎을 꿇었다.
최 후보가 지역발전 이슈 제기로 선거 초반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간 대결구도가 명확해지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2번 후보'에게로 결집하면서 판이 뒤집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정권심판 프레임이 강하게 작동했고 기성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진행해 애초 무소속 후보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 도전한 무소속 후보는 116명이었지만 이번 총선에 나선 무소속 후보는 55명에 불과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을 통한 공천이 보편화 돼 무소속 출마의 명분이 약해졌고 일찌감치 제3지대까지 형성되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주목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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