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8월 14일(목)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김민수),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백지원), 박현우 국민의힘 통일위원회 간사(이하 박현우)
▷서수현: 그러면 본 주제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제 김건희 여사가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오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에 출석했는데요. 앞서 제가 뉴스 브리핑으로 전해드린 대로 김 여사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고 특검은 18일에 다시 추가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본질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구속을 둘러싸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부인 매관매직, 그리고 김 여사가 대통령을 내세워 장기 집권하려 한다, 내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합친 범죄라는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는데 이거 김용민 의원 입에서 나온 거잖아요. 이걸 JTBC 외에 언론들은 엄청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래 놓고 또 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분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이 선동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요. 이런 게 바로 가짜 뉴스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김민수: 제가 이 특검이라는 제도가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요. 특검 제도 같은 경우 제가 몇 번 말한 적이 있지만, 1990년대 우리나라에 도입할 때 미국 제도를 가져온 것인데 같은 해에 미국에서는 이 제도를 없앴다고 말씀드렸죠. 특검 제도가 무용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인데 우리나라에 특검 제도가 들어오고 나서 많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밝혀낸 것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특검으로 밝혀진 것은 앙드레김 본명뿐이라는 농담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것들도 보십시오.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겁니다.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정치적인 수사를 던지는 거예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생각해 보십시오. 그 당시 비아그라나 성 스캔들이나 온갖 것을 다 만들어냈는데, 그중에 진실이 있었습니까? 하물며 제3자 뇌물죄조차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죄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어땠습니까? 그때 당시에도 비아그라 하나를 가지고 온갖 이야기를 다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똑같은 상황일 확률이 높다. 김건희 여사가 어떠한 실체적인 잘못이 있다 없다를 밝히기 전에 이건 인권 문제잖아요. 무죄 추정의 원칙이 헌법에 보장돼 있잖아요. 이걸 유죄로 몰아가는 거잖아요. 아주 저급한 이야기로요.
이렇기 때문에 안 되는 겁니다. 내란 조사하고 있잖아요. 내란 혐의 확정 안 됐잖아요. 그런데 내란범에 내란 동조범까지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헌법 위반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거라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화를 안 냅니까? 국민의힘 화내야죠. 판결 이전이잖아요. 무죄 추정의 원칙 다 알고 계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 일부 의원들이 가치 유죄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분들을 빠르게 솎아내야 우리 당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죄명이 명확하게 나오고 증거가 명확하게 나왔다, 그때 가서 잘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단계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확정 짓는 것. 이게 마녀사냥 아니면 뭐가 마녀사냥입니까? 이게 인민재판입니다.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서수현: 대변인님 의견 들어볼게요.
▶백지원: 사실 저는 특히 악질적이었던 것이 김건희 여사가 차량에서 내릴 때 그 다리 사진만 확대해서 찍어서 보도한 매체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다리를 꼬았다고 하면서 그게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처럼, 그리고 그 사진 자체도 그 시선이 굉장히 악질적이었습니다.
저는 이게 민주당이 특히 보수 진영이라고 하는 지형에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고, 이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훼손을 굉장히 성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거든요. 그리고 그들이 강요하는 일종의 도덕성을 덧씌우면서 판단을 하게 만듭니다.
다리를 꼬는 거요. 차에 탈 때 누구나 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마치 그게 굉장히 국민을 기만한 행위인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고, 여기에 항상 들어가는 것이 성적인 요소입니다. 여성의 다리를 비추면서 그런 성적인 요소를 통해서 굉장히 파괴적인 폭력성을 자극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앞으로 밝혀질 것들이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이런 식의 인신공격이나 소위 고깃덩이 물어뜯듯이 하는 이런 악질적인 것들은 사실 2000년대 김어준 유니버스에서는 유효했겠지만 앞으로는 절대 용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도 이런 저급한 것들은 소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수현: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7시간 동안 성적 쾌락 즐겼다 이러면서 성적인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걸 지금 반복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사실 언론에서 내용을 다뤘을 때는 예를 들어 윤 전 대통령이 의자에서 쾅 했다라든지 수의를 입고 있지 않았다라든지, 이런 건 예전에 뉴스로 다루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중요한 사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뉴스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 주가 부가 된 느낌이에요. 부가 주가 된 느낌이고 주객이 전도된 느낌인 거죠.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고 난 이후에 특검이 어떻게 할 것이냐, 팩트 체크에서만 봐야 되는데 지금 국민들의 시선은 말씀드린 것처럼 성적인 것들, 이런 게 입에 담는 게 뉴스거리가 되나 저희도 많이 판단을 하고 이걸 내보내는 거거든요.

▶김민수: 레거시 미디어가 절대 유튜버들보다 수준이 높지 않아요. 유튜버들에서도 이런 거짓 방송을 안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레거시 미디어라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해야 되는 거거든요. 방송을 할 때 이러한 아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을 국민들을 호도하는 용으로 쓰면 이건 미디어가 아니라 선전 매체가 될 뿐이라는 말씀도 드리고요.
▷서수현: 알겠습니다. 제가 항상 언론인으로서 보도하실 거면 팩트 체크하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어떤 언론이든 보도를 했을 때는 그 증거를 담은 뉴스 한 줄이라도 가지고 와서, 그 증거와 함께 같이 보도를 해야지 보도 윤리가 상하지 않는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찌라시 구설수 이런 거 다 빼고, 나온 사실에 근거해서만 저희 패널들과 대담해 보겠습니다. 우선 서희건설 측 증언입니다. 지금 증언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갖 명품 이름도 나옵니다. 반클리프 목걸이 이외에도 3천만 원 브로치, 2천만 원 귀걸이도 건넸다고 자백을 했죠. 특검은 김 여사가 이들 물품에 대해서 증거 인멸 시도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새로운 명품 이름이 나왔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대리 구매하게 했다는 의혹도 있어서, 이게 알선수재 혐의 때문에 주목을 받는 건데 우선 구속은 됐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러한 서희건설 증언들이 구속 수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대변인님?

▶백지원: 저는 이 '증거 인멸'이라는 워딩이 너무 우스운 게요. 김정숙 여사가 여러 가지 사치를 했던 것으로 논란된 건 아실 겁니다. 그것도 국민의 혈세로 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었는데, 그 관련 자료들 문재인 정부 당시에 대통령기록물로 묶어 놨거든요. 확인도 못 하게 묶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여사의 까르띠에 브로치라거나 샤넬 같은 것들, 여전히 우리가 의혹을 가지고 있지만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마치 모든 게 기정사실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게 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우리가 이런 어젠다들을 이야기할 때 '명품'이라는 단어를 너무 저급하게 소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게 중심이 아니고, 이 과정에 불법이 있었느냐의 여부를 가지고 우리가 비판을 한다거나 사실관계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명품'이라는 워딩 하나로 또 김건희 여사의 인격 자체를 공격하는 방식이 계속 사용되고 있는 것이 저는 가장 문제인 것 같고요.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성적 추문이라거나 무슨 명품을 구매했다는 것에서 오는 어떠한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처럼 비추면서 권위를 훼손하는 공격들을 유발합니다. 그러면서 희열을 느끼게 하고 본인들의 지지자들을 그렇게 길들이거든요. 그게 김어준 유니버스가 하는 방식인데, 지금 그 공격들을 김건희 여사가 계속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정말 잘못한 것들이 있다면 법적으로 따져서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저는 이런 저급한 인신공격 같은 것들은 중단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중략)
▷서수현: 제가 그러면 누구를 또 불렀느냐, 오늘 처음으로 저희 방송에서 인사드리는 분 같아요. 보수 정치 신인이신데요. 조국 전 장관 사면 반대 같은 굵직한 현안에서 1인 시위를 비롯해 여러 현장에서 꾸준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보여주시는 정치 신인, 청년 신인입니다. 오늘 처음 출연하신 박현우 간사님 소개합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박현우: 안녕하세요. 일타뉴스 잘 보고 있다가 제가 직접 오늘 이렇게 나오게 되니까 너무 긴장되고 또 기쁘고, 오늘 앵커님 직접 만나니까 두 배로 더 반갑습니다. 닳고 닳은 신인, 국민의힘 통일위원회 박현우 간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수현: 제가 듣기로는 조국 전 장관 사면 반대하는 1인 시위도 하셨고, 국민의힘을 위해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어요. 국민의힘 내부 보수 지지자분들은 아직 얼굴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굉장히 국민의힘 내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계속해서 지지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목소리를 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우선 새 정부의 행태들을 보면서?
▶박현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임시 국무회의 전까지 피켓을 들고 열심히 시위를 했습니다. 그게 저만의 뜻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님들, 또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심경으로 국회 앞 무더운 여름 속에서 버틸 수 있었고요.
바라는 건 간단했습니다. 공정한 가치는 어디로 갔는가. 또 법치주의는 어디로 갔는가. 특별히 8·15 특별사면인데 어떻게 윤미향 같은 사람이 특별사면을 받을 수 있겠는가. 또 조국, 정경심, 최강욱 같은 입시 비리를 한 사람이 정치적 압박을 받았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당당하게 나오는 모습. 제일 중요한 것은 감옥 내에서도 반성하는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았고요.
사과도 한 적 없는데 안에서 강연하고 책 쓰고, 어떻게 보면 감옥 캠프를 갔다 온 것처럼. 그리고 그 자제분들 역시 결혼도 하고, 심지어 조국 아들 조원 같은 경우는 저랑 연세대학교 정치학 입학 동기입니다. 석사 입학이었고 저는 박사 입학인데, 그 입학원장이라고 그러죠. 교수님들이 입시할 때 수기로 직접 쓰시는 건데 그게 없어졌습니다. 그러면 사실 굉장히 미안해하고 죄송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지금 서울대에 가 있습니다.

그런 비위와 부정을 저질러 놓고 우리가 바라는 공정의 가치는 그런 인과응보여야 할 텐데,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더 잘 살고 괜찮아지고, 어떻게 보면 정치 권력을 획득함으로써 자신의 잘못들을 면죄받고 더 잘 먹고 잘 사는 모습 속에서, 수많은 학부모님들은 기회의 사다리 걷어차는 아픔과 상처를 느끼고요.
청년들은 오늘도 스펙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나는 왜 저런 아빠 찬스가 없어. 나는 왜 저런 엄마 찬스를 못 써'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번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8·15 사면이 공정하고 법치주의를 지키고, 국민통합이라는 큰 틀에서 합치하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회 앞 1인 시위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과, 무엇보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길 바랐으나 아쉽게도 모두 사면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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