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TK 첫 여성 3선…지역·국회 위상, 한 단계 상승

입력 2024-04-11 01:06:24 수정 2024-04-11 01:15:44

온전한 '지역구 경북 여성 의원' 3선은 처음…국회와 여당 리더 역할 맡을 듯
당·정부 대변해 '창' 역할 자임…이차전지 특구·SOC 사업 등 성과도

지난달 28일 포항시 북구 우현사거리에서 포항시북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가 손을 흔들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포항시 북구 우현사거리에서 포항시북구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가 손을 흔들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재(포항북구·국민의힘) 당선인
김정재(포항북구·국민의힘) 당선인

김정재(포항북구·국민의힘) 당선인은 4·10 총선을 통해 대구경북(TK) 최초로 여성 지역구 3선 의원 고지를 밟게 됐다.

김 당선인이 선수를 더 쌓아 국회로 입성하면서 한 때 '정치 1번가'로 불리던 포항의 정치적 위상은 더 이상 과거형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당선인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해 2016년 20대 총선에서 포항북구 선거구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3선 고지에 오른 비결과 관련해, "지역과 관련된 일은 필요한 것 이상으로 성과를 끌어내는 것을 항상 목표로 해왔다"고 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영일만대교 건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SRT 수서~포항 구간 신설 등 굵직한 SOC 사업들을 성사시켰다. 또한 2차전지 특구 선정으로 철강도시 포항의 산업 구조 변화를 위한 바탕을 다졌다는 평을 얻었다.

더불어 당과 정부를 대변하고 야당의 창을 방어하는 방패로서 방송과 국회에서 역할을 하려 노력한 것도 유권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 국토교통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전세사기특별법을 여야 간 진통 끝에 합의를 이룬 일이나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에 기여한 것 등도 부각되는 성과로 거론된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지역구에서 당선된 임이자 당선인(경북 상주문경)과 함께 '보수의 근간' 경북에서 여성 3선 의원 배출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권에서도 작지 않은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3선 의원은 상임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 국회와 당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을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지역과 당의 의제를 야당과 협상으로 성사시키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의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 몫 위원장 자리가 한정될 것으로 보여, 김 당선인이 국회에서 리더 역할을 하기 위해선 당 내에서 능력을 보이고 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