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2개 새마을금고 정기공시 분석
34개 금고 대출 연체율 전국 평균 상회
정부 8일부터 전국 40개 금고 합동감사
행정안전부와 금융감독원이 8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합동감사를 벌이는 가운데,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10곳 중 3곳꼴로 대출 연체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 102개 새마을금고 정기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대출금 비율이 전국 평균(5.07%)보다 높은 금고는 34곳(33%)으로 집계됐다. 연체대출금 비율이 5% 이상인 금고는 35곳으로 1년 전(19곳)보다 16곳 증가했고, 10%를 넘겨 두 자릿수를 기록한 금고는 4곳으로 2곳 늘어났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 '작업 대출' 논란으로 여신심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는 수성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연체대출금 비율은 5.68%로 2022년(3.52%)보다 2.16%포인트(p) 상승했다.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4.71%에서 8.27%로 급등한 것으로 나왔다.
행안부는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됐고,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가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손실흡수 능력, 연체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8일부터는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와 새마을금고 합동감사를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2주간 자산 규모, 감사 주기 등을 고려해 선정한 새마을금고 40곳을 대상으로 건전성과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 실태, 내부통제 체계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출의 '용도 외 유용'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수성새마을금고 현장검사 결과의 여파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양 후보 자녀 명의 대출을 포함해 수성새마을금고가 취급한 개인사업자 주택담보대출 53건을 모두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성새마을금고 자산 규모가 1천200억원이고 여신 규모는 700억원 수준인데 그중 200억원 정도인 사업자대출 내용을 다 봤다. 절반이 훨씬 넘는 부분이 작업 대출 내지는 불법 투기용 대출이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부당 대출 관련자와 해당 기관을 대상으로 대출금 회수, 기관 제재, 수사기관 통보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부당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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