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3의 교역국' 최대 투자국으로 현지 영향력 확대
대성하이텍, 와이제이링크 등 첨단 기술기업 대거 진출
대경ICT산업협회 현지 거점 확보, 지역기업 성장 지원
한국과 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서 대구지역 산업계의 현지 진출 및 교류 확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3의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양국의 교역액은 1992년 5억달러(약 6천958억원)에서 작년 867억달러(약 120조6천777억원)로 32년 만에 173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경북 역시 지난해 기준 대(對) 베트남 수출액은 28억7천만 달러로 중국·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올 상반기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대구는 28.2% 증가한 2억7천400만 달러, 경북도 20.8% 늘어난 13억5천200달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국가별 순위 3위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베트남에 누적 기준 925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현재 약 1만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활동 중이며 지역 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다.
초정밀 부품가공·산업기계 전문기업인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7월 베트남에 현지 법인 DSNOMURA VINA 신공장 설립을 완료했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전자·IT기기는 물론 우주항공, 방산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은 "무역분쟁 영향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제조 공장을 중국이 아닌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베트남은 인구 구조상 청년층 인구가 많은 점도 장점이다. 제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우리 대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다. 앞으로 베트남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경제적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첨단장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와이제이링크', 전기차 필수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성림첨단산업' 등이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ICT(정보통신)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다낭ICT산업협회 지원을 받아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소한 데 이어 현재 창업혁신지원센터(DSIEC)와의 업무협약, 쇼케이스형 쇼룸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베트남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대구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도 베트남 기업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양국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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