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목표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 2차전지 소재사업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품질 예측과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힘을 모은다.
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 디엘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국책과제 2차 연도 워크숍을 갖고, 2027년까지 생산성 30% 향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워크숍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해부터 이어 온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의 실적을 공유하고 2차 연도 추진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에코프로는 1차 연도 연구를 통해 소성로 품질예측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했고 약 87%에 이르는 예측정확도를 가진 품질예측 AI 모델링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2차 연도에는 AI를 그룹 내 제조 공정과 생산성 향상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설비 및 로봇의 자율제어 ▷AI 기반 품질예측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랫폼 구축 등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2027년까지 전사의 주요 업무 시스템을 AI로 전환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품질예측 정확도가 90%까지 높아지고 업무생산성도 30%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양극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에는 실시간으로 원료 투입량을 자율제어할 수 있는 근적외선 센서와 고온·분진 환경에서 작업자 대신 업무를 책임지는 자율이동로봇이 도입된다.
여기에 도가니(소성로 용기) 추적 시스템 등과 같은 스마트 설비도 현장에 적용되면 공정 자동화와 품질 데이터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생산관리시스템과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레이크(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해 제조 현장의 모든 데이터를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실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품질예측 모델링과 주요 인자 상관분석 등 데이터 전처리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미소정보기술과 디엘정보기술은 데이터플랫폼과 데이터 연동 및 시각화 시스템을 개발해 그룹 내 다양한 공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수호 에코프로 AI혁신실장은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AI 자율제조의 마스터플랜과 세부 과제의 진행방향을 점검해 앞으로 그룹 내 AI 기반 공정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AI와 데이터 기반의 제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