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기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부의 강한 대응을 촉구했다.
2일 서 교수는 SNS를 통해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쓰나미 경보, 주의보 등을 표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4시 6분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본 기상청이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일본 영토인 양 주의보 지역에 포함해 발표했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해 3년 전부터 지속해 항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도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기에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노토(能登)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인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여러 주택이 붕괴하고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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