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페이커는 리오넬 메시, 오타니 쇼헤이 등 다른 인물들에 앞서 사진 정중앙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더 타임스는 페이커에 대해 '불사대마왕(The Unkillable Demon King)'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2023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팀 T1 소속이라고 소개하며 "이제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처럼 올림픽의 주류 스타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더 타임스가 일반적으로 스포츠 섹션에서 e스포츠를 잘 다루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페이커는 최근 e스포츠계의 가장 인기있는 게임 LOL 프로선수 중 역대 최고로 꼽힌다. 그는 한국 LOL 선수단 T1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더 타임즈는 특히 결승전 당시 590만명의 동시 스트리밍 시청자 수를 동원했던 그의 막강한 파급력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결승전 당시 그의 출전으로 동시 시청자 수 신기록이 경신됐다"라며 "이들은 모두 기존 스포츠들에서 똑같이 확보하길 원하는 젊은 세대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더 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를 스포츠계 주요 인물로 꼽았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골프단체 LIV골프 뿐 아니라 축구 분야에서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우디 리그 4개 구단을 사들인 곳이다.
이 밖에 미국으로 팀을 옮긴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미국프로야구(MLB) 역대 최고 계약액(10년 7억달러)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 호주 여자축구 최고 스타인 샘 커, 인플루언서·종합격투기 선수 등의 복싱 경기를 기획하는 유튜버 KSI 등이 파워 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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