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 출마 공식 선언…당선되면 2030년까지

입력 2023-12-08 20:48:10 수정 2023-12-09 06:09:4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알렉산더 홀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 알렉산더 홀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회복은 한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과 비공식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100일 남은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 상원은 대통령 선거일을 내년 3월 17일로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투표를 내년 3월 15∼17일 사흘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다일제 선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는 2030년까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출마 선언 전 브리핑에서 "많은 이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대선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푸틴 대통령이 출마하기로 한다면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지난주와 같은 7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에 거주하는 성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