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복구, 지역경기 활성화"…경북도 2차 추경 '1천397억' 편성

입력 2023-08-20 15:22:22

2023년 예산 12조7천394억원…기정예산 대비 1,397억원(1.1%) 증액
재해 극복해 '안전 경북' 조성, 지역 산업 지원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올해 두 번째 추경예산안으로 1천397억원을 편성했다. 급증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경북도는 최근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7월 극한호우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장기적인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등 늘어난 세출 수요를 고려했다.

아울러 앞서 편성한 예산 가운데 집행부진 사업 등을 정비해 세출예산을 효율화했다. 기업실적이 부진해 법인세 감소가 누적됐고, 부동산 거래 둔화로 인한 내국세 감소 등 세입 전망이 악화하는 등 어려움이 큰 점을 고려했다.

세입 재추계 내역을 보면 도세 징수목표액을 3조180억원에서 2조9천140억원으로 1천40억원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 따라 취득세 징수목표를 8천400억원에서 7천500억원으로 900억원 하향 조정하는 등 변경이 잇따랐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내국세 징수진도율이 44.8%에 그쳐 향후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만큼 그와 연동된 보통교부세 500억원을 미리 감액해 연말 불확실한 재정여건에 대비했다.

이번 추경 세출예산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기 편성된 사업의 연말까지 집행예상액을 분석해 집행부진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319억원(투자사업비 228억원, 인력운영비 78억원, 경상사업비 13억원 등)을 감편성했다.

세출 예산으로는 산불·수해·폭염 등 자연재해에 대한 신속한 응급복구, 안정적인 이재민 지원, 스마트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에 재원을 집중 투입했다.

세부적으로 ▷지난달 호우피해 응급복구비 131억5천만원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항구복구비 50억원 ▷교량 보수보강 30억원 ▷문화재 긴급보수 3억5천만원 ▷이재민 호우피해 재난지원금 30억원 ▷포항공동체 복합시설 건립 3억4천억원 ▷도시 침수대응 18억1천만원 ▷드론산불감시시스템 구축 12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 지역 정비 8억9천만원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 9천만원 등이다.

아울러 고물가·고금리로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국립대학 지역맞춤형 인재육성 4억5천만원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17억원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BasS 실증기반구축 7억2천만원 ▷시외버스 경영안정지원 30억원 ▷민관협력 첨단제조 인큐베이팅 센터 조성 6억원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 5억원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 15억1천만원 ▷하회과학자마을 조성 20억원 ▷지역한복문화창작소 조성 4억2천만원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는 한편,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재해 예방과 안전을 위해 경북도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경북도의회 상임위원회 심의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