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30~80mm 예상에 서울·경기·경북 등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단계 '심각' 상향

입력 2023-07-13 23:01:01 수정 2023-07-13 23:58:34

13일 오후 10시 45분 기준 전국 강우 현황. 자료이미지. 기상청
13일 오후 10시 45분 기준 전국 강우 현황. 자료이미지. 기상청

산림청은 13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경북, 충북, 충남, 세종, 전북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데, 심각은 최고 단계이다.

산림청 산사태 위기 경보 4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산림청 홈페이지
산림청 산사태 위기 경보 4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산림청 홈페이지

▶또한 산림청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이들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 "많은 비가 예보돼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다"며 "대피 명령이 있을 시 산림과 떨어진 마을회관·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역에 서울도 포함됐는데, 도심 지역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산사태는 아니지만, 이날 오후 6시 34분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홍제천 인근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20가구 46명 주민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 발생 가능성도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불과 열흘여 전인 지난 6월 30일 새벽 경북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흙더미에 묻혀 14개월 여아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11시 발표 기준 전국 기상특보 현황. 기상청
13일 오후 11시 발표 기준 전국 기상특보 현황. 기상청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 호우특보 발표 현황은 다음과 같다.

▷호우경보 : 경기도, 서울, 인천
▷호우주의보 : 서해5도,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남도(나주, 담양, 장성,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전라북도(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임실, 순창, 익산, 정읍, 전주), 경상북도(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북동산지), 대전, 광주, 세종

호우특보 2종류 중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비가 6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비가 110mm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0분 기준으로 인천 송도 111mm, 서울 노원 106mm, 강원 춘천 남이섬 94mm, 경북 영주 38.1mm 등의 일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14일)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 중부·북부 내륙 및 산지에, 또 오늘(13일) 밤부터 모레(15일) 사이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3~15일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 북부 내륙은 100~250mm(많은 곳은 충남권과 전북의 경우 400mm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 및 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은 300mm 이상)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은 50~150mm(많은 곳은 전남권의 경우 200mm 이상)
▷제주도는 5~6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