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교육위원들 "김남국 의원 보임 적절한 지 밝히라…교육위원 제척하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긴 김남국 의원이 교육위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하자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 회의장에서는 김남국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심이 있어야지, 반성해야지", "나가세요. 윤리위에 제소된 분을 이렇게…","국회가 망가져서는 안 된다"라며 김 의원을 겨냥해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손가락질하고 그러지 말라", "무슨 말씀이냐" 등 말로 맞섰다.
회의가 시작되자 김남국 의원은 "법사위에 있다가 교육위에 처음 활동하게 됐다. 여러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성실한 교육위 활동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 발언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며 항의했다. 조 의원이 "국회가 망가져서는 안 된다"고 하자 유기홍 위원장은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지켜 달라"며 자제시켰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이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 의원에 대한 교육위 보임 철회 및 제척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교육위는 불법과 편법, 거짓과 위선, 부도덕과 불공정이 자리 잡을 수 없는데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정치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당의 반대 입장 표명 이전에 스스로 교육위원 제척을 의장에게 요청했어야 마땅했는데, 왜 논란과 분란을 키우는 행동을 계속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의장은 조속히 김 의원의 교육위원 보임 적절성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김 의원은 스스로 교육위원을 기피 제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회의 산회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위원회에서의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교육위원회 6월 첫 회의에 참석하여 선배·동료의원님께 인사를 드리고, 국민들께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약속드렸다"라며 "앞으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현장의 학생, 교사, 학부모,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뤄나가겠다.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