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추월 당한 한국 Vs. 종북 좌파 발목잡힌 오늘 [석민의News픽]

입력 2023-05-06 05:00:00 수정 2023-05-06 06:31:03

▷문재인 5년+송영길 2년, 대만에 밀린 한국…이재명 민주당에 발목잡힌 한국 운명은?
▷충격적인 공영방송 실태, KBS·MBC 라디오 좌파 편향성…방심위마저 '친북' '종북'?
▷총선 앞두고 북한 '지도' 받는 한국 내 세력은?…중앙선관위·국가경찰위, 혹시 너마저?
▷윤석열 대통령의 미 하버드대 방문 Vs. 6·25 전쟁에서 목숨 바친 하버드 청년 18인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사회복지사

▶문재인 5년+송영길 2년, 대만에 밀린 한국…이재명 민주당에 발목잡힌 한국 운명은?

비록 지금은 삭제됐다고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홍보(?) 영화 '문재인입니다'에 나온 "문재인 정부 5년의 성취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탄식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실'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민생을 더욱 더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2811달러(약 4400만원)로 한국의 3만2237달러보다 많았다.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을 앞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대만과 한국은 인구 밀도, 경제 개발 모델, 산업 구조가 유사하다.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우위와 기업들의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최근 10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해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 2.6%를 앞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의 국제 경제 환경은 한국이나 대만이나 비슷했습니다. 다만,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반도체 대기업을 적극 지원한 반면에 문재인 정권은 탈원전, 삼성 딴지걸기, 대기업 발목잡기 정책으로 국가 경쟁력을 나락으로 추락시켰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고, 국민은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선택한 댓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대만의 집권당은 '민주진보당'이고, 문재인 정권 시절 한국의 집권당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왜 한국의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정당이 아닌 '퇴보' 정당인지를 상식과 양식을 지닌 분들이라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집권 여당의 대표를 지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비리 혐의를 받은 정치인이 검찰청에 자진 출두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검찰과 사전 조율된 상태에서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처럼 막무가내로 검찰청에 쳐들어온 사례는 전무합니다.

검찰은 이미 전날 송영길 전 대표 측에 '조사 불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혹시 송 전 대표는 "그래도 내가 거물급 정치인인데, 무작정 들이대면 담당 부장검사가 나와 차 한잔 대접하면서 정중히 거절하지 않을까"하는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은 출입등록이 돼 있지 않아 검찰청 로비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비참한 몰골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본래의 목적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금품 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다음 날(4월30일) 제출했다"고도 했습니다.

'내가 당당히 검찰에 출두했고, 휴대전화도 스스로 제출한 만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김명수 사법부'에 던지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쇼'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먼저 송영길 전 대표가 제출한 휴대전화는 연락처, 통화 내역, 문자와 카톡 메시지 등이 초기화된 상태였습니다. 거의 '아이들 장난 수준'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상식과 양식을 가진 어느 판사라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아주 크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더욱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사무실과 먹사연 및 경선캠프에서 회계를 맡았던 박모씨가 3월 말~4월 초 송영길 전 대표가 머물던 파리를 다녀온 것이 알려졌습니다. '말맞추기' '증거인멸' 의혹이 강하게 생깁니다.

송영길 전 대표 측은 입장문에서 "당시 여러 사람이 프랑스 단체 관광을 왔다. 이 사건의 최초 압수수색이 4월 12일이고 이들이 방문한 것은 그 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3월 초부터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의 증거인멸 의혹은 또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먹사연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무실 PC 등이 최근 교체된 정황을 검찰이 발견하고, 먹사연 출입 인원과 차량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압수수색이 실시됐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검은 의혹'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인천 지역 2700억원대 전세 사기 주범인 남모씨가 송영길 전 대표 측근의 소개로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만난 뒤, 강원 동해 망상지구 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됐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민주당 지도부는 2021년 쩐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탈당을 종용해 3일 현실화시켰습니다. 말이 '자진탈당'이지, 사실상 '출당'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래도 의문은 남습니다. 돈봉투 뿌린 혐의자들은 탈당했지만, 돈봉투를 받은 사람들은 여전히 민주당의 핵심 멤버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부조리'가 가능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덕분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이 의원 탈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 혐의가 보여지던데"라는 이재명스러운 동문서답(東問西答)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에 대한 '존중' '예의' 따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분위기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3일 비공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사건 초반 당 지도부는 도대체 뭘 했으냐" "탈당했다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진상조사는 대체 왜 안 하느냐" "내년 총선까지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모든 사건에서 동일한 원칙이 적용돼야한다"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5선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 "음주 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한 사람은 선거에 출마해선 안 된다.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사람은 당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원론적 얘기였다"고 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었다는 의심을 사기엔 충분합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안민석 의원의 기사를 첨부하며 "음주 운전, 사기, 불륜 모두 이재명 대표를 콕 짚은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100% 찬성한다"고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격적인 공영방송 실태, KBS·MBC 라디오 좌파 편향성…방심위마저 '친북' '종북'?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주로 접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워낙 다양한 뉴스 매체가 존재하다보니 '국격과 실리를 찾은 성공 외교'에서 '또 다른 외교 참사' 프레임까지 수많은 관점과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업(私企業)으로서의 언론기관과 공영언론(公營言論)은 뭔가 달라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형식상 한국의 대표적 공영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MBC, KBS의 현재 상황은 '공영의 탈을 쓴 좌파·민주당·문재인 사영(私營)방송'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MBC 노동조합(제3노조)과 공정언론국민연대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MBC 라디오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 전(前)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이 대거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방미 성과를 폄훼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단체가 조사한 MBC 시사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경우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친여 성향 출연자는 2명이었는데 비해 친야 성향은 10명(고정·중복 출연 포함)으로 나타났고,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 역시 34명의 출연자 중 79%가 야권 성향이었습니다.

MBC 시사 라디오가 섭외한 대표적 인물로는 김수현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최종건 연세대 교수(문재인정부 외교부 1차관), 정세현 문재인정부 통일부 장관, 박지원 문재인정부 국정원장,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정의당 국회의원 출신) 등입니다.

특히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주제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대표와 '미국 현지 반응'에 대해 13분 가량 전화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광철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2017년 KAPAC를 설립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지지 활동을 해왔으며, 이 단체 일부 회원들은 국빈 방문 기간 백악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민족의 반역자"라고 비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명일 MBC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과거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나와 '전문가'라면서 설명하는 것은 누가 봐도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패널 섭외"라고 비판했습니다.

'형식상' 완전한 공영방송인 KBS 역시 '상식 파괴' '양심 붕괴' 수준이었습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KBS방송인연합회가 분석한 것을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빈 방문 기간 KBS1 라디오 프로그램 5곳에 나온 출연자 중 야권 성향 인사가 여권에 비해 7배나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인 4월 24일~28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5곳의 출연자 131명(중복) 중 80명(61%)은 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과 야권 성향 언론인들이었고, 현 정부나 여당 측 인사는 11명(8%)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40명은 중립으로 평가됐습니다.

분석 대상 프로그램은 '최경영의 최강시사' '신성원의 뉴스브런치' '최영일의 시사본부' '주진우 라이브' '김성완의 시사야'입니다. 놀라운 것은 최경영씨는 전 뉴스타파 기자, 신성원씨는 민노총 소속 아나운서, 최영일씨는 좌파 성향 유튜브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박시영'의 관계자, 주진우씨는 '나는 꼼수다' 전 멤버, 김성완씨는 전 미디어오늘 기자라는 사실입니다. 온통 좌파 일색입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금 KBS 라디오는 미디어오늘과 오마이뉴스가 없으면 방송을 못할 지경이다. KBS1 라디오에는 최소 하루 4번 이상 미디어오늘 전·현 기자들이 출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1991년 1월 민노총 소속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창간(당시 언론노보) 했으며, 1999년부터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는 여전히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입니다.

방송 내용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이를 위반한 보도를 심의·제재하는 정부기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방심위가 '공영방송의 좌파 편파성을 보장하는 기구'로 전락한 이유는 그 구성에 있습니다.

현재 방심위 위원장은 한겨레신문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 때 KBS 사장을 지낸 정연주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 됐고, 위원 9명 중 6명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 등 좌파 성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편 MBC의 지배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장인 권태선씨 역시 한겨레신문 편집인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됐습니다.

이런 방심위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오는 소셜미디어와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 등에 대해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접속 차단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일성을 '위대한 수령님' '어버이 수령'이라고 찬양하고 한국을 '남괴'라고 부르고 있는 미국 거주 생물학자 A씨의 페이스북, 법원에서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시한 북한 영화를 올린 유튜브 '조선영화', 김일성 일가를 우상화하는 내용이 있는 사이트 '조선관광', '김책공대', 북한 사이트 미래 등이 그 논란의 대상입니다.

방심위는 언론에서 "(기관 간 실무 협의 때) 의사 소통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심의 요건이 될 경우엔 접수를 한다"고 했습니다. 위의 '이적 사이트들'이 심의 요건을 못 갖췄다는 말인지 애매합니다.

국정원은 대변인실을 통해 "방심위는 A씨 페이스북과 관련해 계정 내 이적 표현물 비중이 70% 이상 되지 않아 심의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쯤되면 대한민국 방심위는 북조선 방심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경섭)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2일 불구속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한상혁 위원장은 2020년 3월 TV조선 반대 활동을 해온 시민단체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선임하고, 그해 4월 TV조선 평가 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TV조선 재승인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방통위 보도 설명 자료를 허위라고 보고, 한 위원장에게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방송에서 '보고 듣는 것이 모두 좌파의 시각과 주장 일색'입니다. 1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이재명의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좌파 세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곤란합니다. 특히 '보수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일 오후 2023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1일 오후 2023 세계 노동절 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앞두고 북한 '지도' 받는 한국 내 세력은?…중앙선관위·국가경찰위, 혹시 너마저?

북한으로부터 여러 차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선관위 측은 "디도스 공격은 수시로 있었지만 24시간 자체 관제시스템으로 전부 막아내 왔고, 북한발 해킹 메일 수신과 악성코드 감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헌법기관의 독립성과 정치적 논란 소지를 고려해 국정원의 보안점검보다는 자체 보안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관위는 또 입장문에서 "북한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 수신·감염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문서나 유선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쯤되면 진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앙선관위는 '4·15총선 부정선거 의혹'에서부터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까지 유감스럽게도 국민적 신뢰를 스스로 상실해 온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적 불신은 선관위가 자초한 것입니다. 남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서 "국정원은 최근 해커 추적 과정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가 선관위에 수신·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수차례 통보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조치 내용을 국정원에 회신하지 않아 북한의 해킹 침투 여부와 선관위의 보안조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산 전자투표기를 도입한 이라크에 해킹 시도가 발생했는데 선관위도 동일한 장비를 사용 중이라 투·개표 장비에 해킹이 시도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선관위에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를 통해 선관위에 우회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 해킹을 시도한 세력 중엔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2014년 미국 소니 픽처스 해킹과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등을 주도한 조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의원들은 3일 '선관위의 비정상적 행태,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조만간 선관위와 국정원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질 것입니다. '선거관리'는 자유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선거 과정과 투·개표 및 발표 과정에서 한치의 의혹이나 의심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에 의해 임명된 '내로남불' 국가경찰위원회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국가경찰위는 경찰의 최고 심의·의결 기구입니다. 일부 국가경찰위원들은 지난 3월 20일 회의에서 '경찰법 제16조'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한 위원은 "국가수사본부장 임용권자(대통령)가 외부 임용을 고려할 경우 내부 추천자 심사는 사실상 그 의미가 퇴색된다. 현실에 맞는 법률적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경찰법 제16조'가 왜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 '문제 있는 조항'이 되었나 하는 점입니다. 민변(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경찰위는 6명의 위원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되었고, 올해 말 또는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습니다.

민변 사무총장 출신의 다른 위원은 2016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쯤하면 국가경찰위원회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북한이 대남 지령문에서 "야권, 종교계, 사회단체 등이 파쇼 독재자, 검찰만능주의자 윤석열을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 쫓아내야 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표출시켜 제2의 촛불집회를 일으키는 데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해야 할것"이라고 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 개입을 노골화한 셈입니다. 북한의 공작 능력을 얕보면 큰일 납니다. 여전히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민노총이 2000년 이후 2019년 2월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새해맞이 연대모임' 참가까지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등 갖가지 명목으로 방북한 것이 모두 114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강성 좌파 단체인 '경기동부연합'과 이들이 주축이 돼 만든 통진당 인사들은 같은 기간 101회 방북했습니다.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3월과 2007년 2월 두 차례 방북했습니다. 더욱이 2005년 방북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감 중 가석방 상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일(짓)을 했을 지는 상식적으로 충분히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종북 좌파의 거짓과 조작, 선전·선동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메모리얼 처치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학교 메모리얼 처치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 하버드대 방문 Vs. 6·25 전쟁에서 목숨 바친 하버드 청년 18인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출입기자단 오찬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잇따라 가지면서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성과와 소회를 풀어 놓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 중국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우리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안 주는 것도 아니다. 기술이든 상품이든 중국에 수출 통제하는 건 없다"면서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 행위만 안 하면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면서 상호 존중하면 얼마든지 경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중국이) 한미가 '워싱턴 선언'을 하고 핵을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같은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에 동참을 안 하면서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무책임하고 황당한 중국 당국을 향해 한방 날렸습니다.

만찬 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친중(親中)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게 얻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중국이 대한민국을 예우해 줬느냐"고 했다는 전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중 행보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방중 당시 '혼밥' 논란을 일으키는 등 중국으로부터 별다른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또 "미 의회 연설에서 장진호 전투를 언급했을 때 미 여야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전술을 돌파하는 기적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항미원조 전쟁에서 중국이 위대한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우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이 '역사적 사실'에 정확히 부합합니다.

586 또는 686 '운동권 세대들'은 '한국전쟁의 기원' 저자 브루스 커밍스 등 6·25에 대한 수정주의자(revisionist)의 관점에 상당히 익숙합니다. 이같은 커밍스의 관점은 1980년대 한국 일각에서 남침 유도설이나 내전 확전설 등으로 확산됐습니다. '꼴통 운동권 세대들'로부터 세뇌받은 30~40대, 심지어 20대도 아직까지 '잘못된 수정주의 사관'을 신봉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소련 몰락 이후 비밀 외교 문서가 공개되면서 북·중·러가 사전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을 침략한 남침(南侵)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소련 스탈린이 한반도에 미군을 묶어놓고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전략 아래,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모택동을 '장기판 졸(卒)'로 이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방문해 연설한 미국 하버드대의 추모 교회 북쪽 벽에는 18명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에서 전사했거나 실종된 하버드대(학부과정) 졸업생 18명을 기리면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버드대는 엄청난 수재·엘리트만 입학할 수 있는 미국의 초일류 대학입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세계적 인재가 왜 이름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나라, 대한민국과 그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 지 오늘날 우리는 냉정하게 질문하고 답해야 합니다.

피터 에밀리오 아리올리 주니어(1938년 졸업)는 미 해병 1사단 군의관으로 1950년 12월 3일 장진호 전투에서 숨졌고, 에드윈 구스타브 에클런드 주니어(1942년 졸업)는 9보병연대 군의관으로 적의 포로가 되었다가 29세 나이에 영양실조·이질·폐렴으로 숨졌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졸업 직후 한국으로 달려간 셰로드 에머슨 스키너 주니어 해병대 소위는 1952년 10월 동료 대원 2명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 위로 몸을 던져 산화했습니다. 한국에 파견된 지 한 달 만이었고 당시 23살이었습니다. 윌버 리밴 브레멘(1951년 졸업) 육군 35보병연대 일병, 데이비드 호지만 플라이트(1953년 졸업) 육군 461보병대대 병장 역시 이름조차 몰랐던 나라의 국민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던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하버드대 연설 중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이 28세의 나이로 전사했다"고 했습니다. 주인공은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였고, 연설 현장에는 그의 맏며느리 캐럴과 손자 윌리엄이 함께 했습니다. 대통령은 해밀턴 쇼 대위의 가족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선교사 부모를 둔 해밀턴 쇼 대위는 평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다녔으며, 미국 오하이오 웨슬린대를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박사 과정을 밟다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미 미 해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전한 퇴역 군인이었지만, '고국, 대한민국'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1950년 7월, 생후 9개월과 5살짜리 두 아들을 처가에 맡기고 미 해군에 재입대한 해밀턴 쇼 대위는 '한국어에 능통한 정보장교'로서 인천상륙작전, 서울 탈환 작전 성공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정찰 작전 도중 적의 매복 공격으로 전사했습니다.

그는 유언과 같은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한국인들을 도우러 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평화가 왔을 때 한국에 돌아가기가 양심에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으로 이룩한 온갖 열매는 다 따먹으면서 종북(從北) 굴중(屈中) 하는 '꼴통' 좌파 세력들은 '6·25 때 전사한 하버드인 18인'의 이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양심, 상식, 정의, 그리고 역사적 진실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