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반려동물과의 마스코트 '마리'와 '찹쌀'
비숑 프리제…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워 막내동생 취급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넘는 시대다. 대학에도 반려동물들이 학생들과 공생하고 있다. 학과의 마스코트이자 대학 캠퍼스의 귀염둥이인 동물들을 만나봤다.

영진전문대 반려동물과 학생들의 공간인 122호. 학생들에 앞서 122호를 차지하는 이가 있다. 아침 수업이 있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반긴다. 주인공은 '마리'(수컷·두 살)와 '찹쌀'(암컷·한 살)이다. 꼬리를 흔들며 왕왕거리는 둘은 반려동물과의 마스코트 견공이다.
견종은 비숑 프리제. 프랑스에서 왔다는 귀족 강아지다. 하얀 털에 새까만 눈이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며 학생들은 막내동생 보듯 한다. 지난해 반려동물과의 개설과 함께 학교에 온 두 강아지는 영진전문대 복현캠퍼스의 애교 만점 반려견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반려동물과 학생들의 마리와 찹쌀 자랑은 거침이 없다. 반려동물과 2학생 김태희 씨는 "찹쌀이는 성격이 좋아 사람에 대한 경계심 없이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게 매력이다. 쾌활한 성격의 찹쌀이가 보고 싶어 학교에 일찍 오는 날도 많다"고 했다.
같은 학과 2학년 박성혜 씨는 마리에 대한 애정이 더 크다. 그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마리이지만 찹쌀이랑 놀 때는 찹쌀이 장난감을 빼앗기도 하는 시크한 숫강아지"라며 "애기 때에 비해 지금은 미용할 때 매너가 좋아졌고 수업 시간에 의젓하게 드라이를 참아내는 모습이 마치 마스코트 역할을 아는 듯해 자랑스럽다"고 했다.
두 마스코트는 수업시간이면 강의실을 자유롭게 쏘다니지만, 때로는 미용실습 모델로 나서 기꺼이 학생들과 호흡을 맞춘다. 복현캠퍼스로 산책을 나서면 반려동물과 학생뿐 아니라 전교생들이 둘을 주시한다. 누구에게나 꼬리를 흔들고, 애정공세를 펴며 사진을 찍을 때도 기꺼이 혀를 낼름거리면서 포즈를 취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기 스타나 다름없다. 명절이나 연휴 때면 반려동물과 학생들이 서로 데려가 홈케어를 하겠다고 나선다는 것이다. 송정선 반려동물과 교수는 "마리와 찹쌀이 덕분에 학생들 출석률이 타 학과보다 월등히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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