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나이트클럽서 만난 타이슨이 리무진서 성폭행"

입력 2023-01-25 10:33:35 수정 2023-01-25 10:40:15

신원 공개 거부한 美여성 손배소 제기…"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피해"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 연합뉴스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 연합뉴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6)이 성폭행 소송에 휘말렸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여성이 마이크 타이슨(56)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500만 달러(약 61억 7천만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뉴욕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30년 전인 1990년대 초 뉴욕주 올버니 나이트클럽에서 타이슨을 만난 뒤 그의 리무진에 동승했다 강간을 당했다며, 이후 몇 년 동안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처음 보도한 뉴욕주 지역 매체는 이 여성이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와 괴롭힘, 조롱 또는 개인적으로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을 대변하는 대런 세일백 변호사는 이 여성의 주장을 살펴본 뒤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뉴욕주가 성폭력을 당한 성인 피해자들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년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을 지난해 11월 발효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이 특별법이 시행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코미디언 빌 코스비 등 유명 인사가 수십 년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타이슨은 전성기를 달리던 1992년 2월 10일, 당시 18세이자 미스 블랙아메리카 후보였던 대학생 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한 죄가 인정돼 3년을 복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