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52H·F-22 전투기, 한반도 인근서 연합훈련

입력 2022-12-20 16:12:44 수정 2022-12-20 16:24:45

제주도 서남방 KADIZ 일대서 시행
북핵 대응능력 강화 중점 두고 훈련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진행 중인 지난 11월 2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F-22 스텔스기(랩터)가 20일 한미연합훈련 목적으로 4년 만에 한국에 출동했고 B-52H 전략폭격기도 함께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미국 측 F-22 전투기와 우리 측 F-35·F-15K 전투기가 참여했으며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일대에서 시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F-22는 최첨단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해 현존 최강 전투기로 꼽힌다. 최대 속도 마하 2.4(음속 2.4배)로 오산 등에서 이륙할 경우 약 7분 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의 F-22는 이날 군산기지에 전개하여 이번 주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한미 군사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된 것이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최신예 전투기들로 미 전략폭격기를 엄호하는 작전을 연습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미국의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에서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전략폭격기(B-52H) 및 F-22의 전투기의 전개는 11월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 국방부장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하여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