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50년 온실가스 배출 ‘0’…市, 탄소중립 도시 대전환 선언

입력 2022-12-14 17:24:20 수정 2022-12-14 20:28:56

5대 중점과제, 8대 분야별 핵심과제 등 85개 과제 설정
2030년까지 온실가스 45%, 2040년까지 70% 감축
신재생 에너지·중수도 구축…기후 위기 대응 6년째 1위
"열섬 완화 경험 창의적 혁신"

14일 동대구역 광장 기후시계가 지구 온도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14일 동대구역 광장 기후시계가 지구 온도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6년 220일'로 표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탄소중립을 위한 5대 대표 과제를 담은 탄소중립 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구시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윤기 기자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1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구시 탄소중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윤기 기자

대구시가 사업비 13조원을 투입,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의 탄소중립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중수도 시스템 도입, 시민 실천활동 강화 등으로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도전에 선제 대응하고 재도약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1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2050 탄소중립 전략' 기자설명회를 열고 탄소중립을 위한 5대 대표과제, 8대 분야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제시된 5대 대표과제는 ▷산단 지붕태양광 프로젝트 ▷그린 모빌리티 도시 구축 ▷탄소중립 시민실천활동 ▷중수도 시스템 ▷'포레스트 대구' 프로젝트 등이다.

정책 분야별 대표과제인 '8대 핵심과제'로는 ▷탄소중립 교육 및 공감대 확산 ▷생활 속 녹색환경운동 확산 ▷환경기초시설 가스 자원화 사업 ▷탄소 흡수원 보호 관리 ▷친환경 탄소중립 산단 조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워커블 시티 프로젝트 추진 ▷녹색 건축물 확산 등을 제시했다.

탄소중립까지 추진되는 과제는 모두 85개로 오는 2030년까지 예산 사업 및 민간 투자, 시민 참여 등으로 13조원이 투입된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다만,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 부대 후적지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가시화 여부와 탄소중립 관련 신기술 개발 동향 등에 따라 사업비는 바뀔 수 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이번에 수립된 전략은 산업, 에너지 등 탄소중립 제반 분야의 정책을 연계, 종합하고 탄소중립 관점에서 구조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탄소 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도전적 과제를 대거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선도하며 기후 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노력해왔다. 시는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앞장서 지난 2018년 이후 정부합동평가에서 5년 연속 광역지자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평가하는 기후위기 적응대책 추진상황 점검에서 2017년 이후 6년 연속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폭염을 도시 열섬 완화의 기회로 삼았던 경험과 선견지명을 살려, 대구시만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도전할 것"이라며 "선언과 구호로서의 탄소중립이 아니라 도시 대전환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는 탄소중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