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록’의 네덜란드, 젊은 피 미국 3대 1 제압…8강 진출 성공

입력 2022-12-04 01:53:06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Round of 16 - Netherlands v United States -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Doha, Qatar - December 3, 2022 Netherlands\
Soccer Football - FIFA World Cup Qatar 2022 - Round of 16 - Netherlands v United States - Khalifa International Stadium, Doha, Qatar - December 3, 2022 Netherlands\' Denzel Dumfries scores their third goal REUTERS/John Sibley

'젊은 피'로 무장한 미국이 네덜란드의 노련함에 된통 당했다. 16강에서 미국을 완전히 제압한 네덜란드는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네덜란드는 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3대 1로 이겼다.

미국대표팀은 평균 연령 25.2세로 최연소 가나(24.7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주축 선수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 티모시 웨아(22) 등으로 젊다. 반면 평균 연령 26.6세의 네덜란드는 버질 반데이크(31), 멤피스 데파이(28), 달레이 블린트(32) 등 베테랑으로 구성됐다.

젊은 혈기만으로 노련함을 이기기엔 부족했던 걸까. 미국은 경기 초반 속도감 있는 전개로 네덜란드를 압박해갔지만, 원하는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수세에 몰리던 네덜란드는 10분 벼락같은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덴젤 덤프리스가 미국 문전까지 올라가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데파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네덜란드가 계속 몰아쳤다. 미국은 볼 점유율이 높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네덜란드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43분엔 웨아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전반 추가시간 블린트 골이 나오면서 오히려 한 발 더 앞섰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덤프리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후반전 67분 브렌든 아론슨과 하지 라이트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75분 미국 공격수 라이트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수비수에 걸리며 무산됐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라이트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으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문전 혼전 상황, 라이트의 뒷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네덜란드는 81분 추가골을 넣으면서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역습 상황, 블린트가 올린 크로스를 덤프리스가 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미국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네덜란드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카타르 도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