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리더십 덕에 연금인상"…논란일자 트윗 삭제

입력 2022-11-04 08:03:14

실제로는 인플레 따른 자동조정…트위터는 '불완전한 정보' 표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콜럼버스 클럽에서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 선거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콜럼버스 클럽에서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 선거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이 사회보장연금 인상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으로 돌리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정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거론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고령자들은 10년 내 가장 크게 오른 사회보장 연금 수표를 받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의 사회보장 연금 인상은 생활물가조정분(COLA)을 반영된 결과다. 앞서 미국 정부는 COLA를 반영해 내년부터 사회보장연금을 8.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률은 1981년 이후 최고치인데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백악관이 이 같은 사실은 밝히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만을 거론하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이 글에 '불완전한 정보' 표지를 달기도 했다.

해당 글은 다음 날 삭제됐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 뉴멕시코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회보장연금이 올라도 고령자를 위한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보험료는 낮아질 예정"이라면서 "고령자들이 사회보장연금 인상과 메디케어 보험료 인하라는 드문 조합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앞서 나갈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트위터에서 이런 설명이 누락된 점을 거론하면서 "그래서 그 트위터 글은 미완이었다"면서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