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만약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가 -0.3%로 3년 만에 역성장하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가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자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역성장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핵심 국내총생산(Core GDP)은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소를 제거한 뒤에 3% 증가했다"며 "우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물려받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치를 반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취임 후 두 달 만에 미국에 8조달러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모든 형태의 제조업과 첨단기술이 포함된다. 이런 수치는 전례가 없다"라고 자평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선 "어느 시점에서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의 제품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1분기 역성장 발표 후 급락했던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것은 바이든의 주식시장이지 내 것이 아니다"라며 "관세가 곧 시행되고 있고,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우리 경제는 곧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모든 것은 관세와 무관하며, 바이든이 남긴 나쁜 수치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 상무부가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이 연율 기준 0.3% 감소한 주요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에 대비한 수입 급증이었다. 기업들이 예상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앞당겨 물품을 들여오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했다. 국방 분야 등 정부 지출 축소도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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