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을 펴면서 비판에 직면한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며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어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다음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에 머물게 된다. 보수당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당대표 선거는 다음 주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으나
그러나 경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지난달 들고 나온 대규모 감세안이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함께 금융시장 대혼란을 야기했고, 뒤늦게 감세 정책을 잇따라 철폐했지만 당내에서도 공공연하게 사임 요구가 제기됐다.
지난주 감세안 실책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된 쿼지 콰텡 재무장관에 이어 닷새 만인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트러스 총리의 사퇴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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