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FA-50 경공격기, K2 전차,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한국에 K2 전차 1천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폴란드 국방부 청사에서는 FA-50 경공격기, K2전차, K9자주포 수입에 대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 체결식이 열렸다.
계약은 각 무기의 제조사인 현대로템(K2), 한화디펜스(K9), 한국항공우주산업(FA-50)과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때문에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다. 기술·가격·도입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기술이전 조건을 확정하는 최종계약 단계가 남았지만 수출 금액은 최소 10조원에 이르는 등 무기 수출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K2 전차 180대를 우선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후 2026년부턴 현대로템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을 통해 800대 이상의 K2PL(K2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 전차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K-9 자주포는 1단계로 48문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내에 인도된다. 이어 2024년에는 600문이 넘는 K-9의 공급이 시작되는데, 2026년부터 K-2 전차와 마찬가지로 폴란드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FA-50 제작 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체 계약 물량 48대 가운데 12대를 내년 상반기부터 폴란드 측에 납품한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 무기 계약은 최근 몇 년 새 폴란드 국방 도입 가운데 중요성과 규모가 매우 큰 사안"이라며 "이번 한국 무기 도입으로 폴란드의 억지력과 국방 잠재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광범위한 방산업계가 참여해 폴란드 내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사청은 폴란드 정부와 '총괄합의'를 체결하는 것은 사실이나 각 품목의 수출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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