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만나 웃었다고 욕 먹은 윤호중…윤 측 "그럼 얼굴 붉히나, 순간포착"

입력 2022-05-11 16:38:15 수정 2022-05-11 17:52:02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자 "순간 포착일 뿐이었다"고 수습하고 나섰다.

일부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윤 위원장의 SNS에 몰려가 원색적인 비난을 늘어놓은 것은 물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윤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서다.

앞서 누리꾼들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달려가 "좋니?", "아주 숨이 넘어가는구나", "할 말이 없다", "잇몸이 활짝 폈던데 그렇게 좋아요?","비대위원장이란 사람이 지금 이게 맞는 행동인가요?", "좋아 죽네" 등의 글을 남기며 빈정댔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역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공격, 뒤에서는 환담. 같은 윤 씨라서 그런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권을 내준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데다 대통령실 이전과 인사청문 정국 등을 거치며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상황에서 너무 활짝 웃는 윤 위원장의 사진이 지지층의 불쾌감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에서 해당 사진을 공개한 것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돌고 있다. 하필 윤 위원장이 크게 웃는 순간을 포착, 공개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물타기 하고 대여 선봉에 서 있는 윤 위원장을 난처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숨겨진 것 아니냐는 주장인 것.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윤 위원장 측 관계자를 인용해 "윤 위원장이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