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절 생활기록부도 전산화! 대구교육청, 30억원 투입해 수기 생기부 DB 사업 추진

입력 2022-03-15 16:30:55 수정 2022-03-15 22:07:18

사업 대상은 대구 내 학교서 수기 문서로 보관 중인 생기부 1만9천427권
전산화로 보다 안전하고 장기적인 생기부 보존 가능해질듯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학교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1929년도 일제강점기 근대 학교 시절 대구 대륜중학교의 생활기록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학교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1929년도 일제강점기 근대 학교 시절 대구 대륜중학교의 생활기록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산 30억원 투입해 수기 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를 전산화(DB)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대구 내 초·중·고·특수학교 246곳에서 보관 중인 생기부 515만면(1만9천427권)이다. 공산초 , 대륜중 등은 일제강점기 근대 학교 시절 생기부도 아직 보존하고 있다.

생기부는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중요 기록물이다. 지난 2003년 나이스 도입 이후부터는 전산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이전 생기부는 전산화되지 않아 일부 학교에서 수기 문서로 보관해왔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학교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작업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예산 30억원을 투입해 학교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수기 생활기록부 전산화 작업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전산화되지 않은 문서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찾아야 해 생기부 발급 등 민원 서비스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개교 시기가 오래된 학교는 장기관 보관으로 생기부 훼손, 재난·재해로 인한 멸실 등의 우려가 많았다.

강은희 교육감은 "전산화 이후 표준기록관리시스템을 통해 생기부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고, 색인 검색·출력 기능을 통해 학교 업무도 간소화해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소중한 학교생활이 담긴 생기부를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