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체로 상대방 악마화해 헐뜯는 정치 제도적으로 변화시키겠다"
70대 유튜버에게 둔기로 피습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저는 망치로 뒤통수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치명적 부위를 비켜났고 뇌출혈도 없어 오늘 퇴원해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려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면서 "폭력과 혐오가 아니라 연대와 협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정부는 정성을 다해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경청하고 응답하도록 하겠다"면서 "저희가 미워서 윤석열 안철수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겠다"고 적었다.
이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로 상대방을 서로 악마화해 공격하고 헐뜯는 정치를 제도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국민통합 이재명 정부로 국민의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전환기에 이재명이라는 상대적으로 더 잘 준비된 도구를 써주실 것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낮 12시 5분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갑자기 달려든 유튜버 A(70) 씨로부터 가격을 당했다.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으로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던 A씨가 송 대표에게 달려와 송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송 대표는 당시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바로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송 대표를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면 그는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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