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아기 음악 교육의 필요성

입력 2022-04-13 14:56:59 수정 2022-04-13 15:18:12

박정은 계명문화대 보건학부 교수

박정은 계명문화대 보건학부 교수
박정은 계명문화대 보건학부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범위와 속도는 엄청나다. 앞으로는 아마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며, 많은 영향력으로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 분야에도 사회 제도적 측면에서 유아기 창의성 정책 지원이 강화되고 있으며, '창의적인 감성 인재'를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이에 잠재적인 창의성을 자극하고 감성을 키우는 음악 교육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시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음악 교육에서 유아기는 감수성이 가장 민감한 시기로 유아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사고를 촉진하며 상상력을 발달시킨다. 보통 2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인 6세까지를 '유아기'라고 하는데, 스위스의 심리학자 피아제(Jean Piaget)는 "인간의 일생 중 창조적 능력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유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아기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정서적 측면에서 모두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고 뚜렷한 개성이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적절한 음악 교육으로 창의성과 개성적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유아는 본능적으로 창의적이므로 기회와 환경을 마련해 주면 음악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드러낸다. 다양한 소리를 탐색하고 여러 가지 악기 소리를 실험하는 과정과 유아의 심미적 음악 경험을 통해 감성 및 감각의 발달과 창의성이 증진된다.

유아기의 음악 교육은 유아가 말을 배우듯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언어 습득에도 유아들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각적 능력으로 배우고 또 그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유아기의 음악 교육은 감각적,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유아들의 창의적이고 감성을 키우기 위한 음악 교육 활동으로 노래 부르기, 신체 표현, 음악 감상, 악기 다루기 등을 권장한다.

먼저 노래 부르기는 유아에게 친숙한 경험을 포함한 노랫말을 담고 있으면서 편하고 쉽게 부를 수 있으며, 음역이 넓지 않고 반복적인 노랫말과 리듬으로 구성된 곡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신체 표현은 유아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에 그린 것을 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음악 활동을 경험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음악 감상 활동은 유아에게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음악적인 여러 측면의 발달 촉진을 돕기 때문에 교육적 가치가 높다. 유아의 취약점인 짧은 집중력을 고려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하도록 하여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유아가 음색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악기 다루기 활동 또한 다양한 악기를 만지고 소리를 들으며 청감각을 자극하고 신체적 리듬감 향상과 자기표현의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유아에게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표현할 줄 알게 하고 스스로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도 하며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증진시킨다.

유아기 음악 교육이 유아에게 아름다운 마음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하고, 나아가 사회 적응력과 자신감을 높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감성 인재'로 자라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