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된 임효준, SNS에 빨간 옷 입고 "中 쇼트트랙 금메달 축하"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이름 임효준)이 지난 5일 중국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사진 트위터 Puppyxian 캡처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林孝埈, 한국이름 임효준)이 SNS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 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중국은 지난 5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 37초 348을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린샤오쥔은 경기 직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빨간색 점퍼를 입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과 함께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응원하자"는 글을 중국어로 게시했다.

그의 게시글은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당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린샤오쥔'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그는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행동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법정 공방 끝에 그는 결국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그 과정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끝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효준에서 린샤오쥔이 된 그는 SNS를 통해 중국 현지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영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