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건너다 땅에 '쑥'…마곡동 온수관 구멍 빠진 40대 전신 화상 중태

입력 2026-11-07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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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열수송관 파열…8965세대 온수·난방 12시간 끊겨

6일 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관 파열로 지반이 내려앉아 구멍이 생긴 현장을 소방·공사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열수송관 파열로 지반이 내려앉아 구멍이 생긴 현장을 소방·공사 관계자들이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도로를 걷던 40대 남성이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빠져 전신에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소방과 강서구청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께 마곡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화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출동해 A씨(40대 남성)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경위는 이렇다. 전날인 6일 오후 8시 18분께 마곡동 아파트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수송관이 파열됐다. 이후 온수가 새면서 주변 지반이 내려앉아 도로에 구멍이 생겼다. A씨는 현장 인근을 지나다 이 구멍에 순식간에 빠졌다. 현장 작업자들이 황급히 달려가 구조했지만, A씨는 이미 전신의 60%에 2·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노란색 통제선이 쳐진 현장 주변으로 A씨가 걸어와 통제선을 넘어 도로로 다가가다 갑자기 땅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에 통제 인원은 없었다.

파열 사고 자체의 피해도 컸다. 도로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랐고, 지반 침하로 신호등 1개가 쓰러져 파손됐다. 인근 8965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다. 서울에너지공사 직원 1명도 현장을 수습하다 온수가 고인 웅덩이를 밟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화상 피해자는 행인 A씨까지 합쳐 2명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밤새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7일 오전 8시 45분께 작업을 마쳤다. 8965세대의 온수·난방 공급은 약 12시간 만에 재개됐다. 도로 복구 작업은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강서구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