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홍준표, 11월 10일 다시 대구로 "정치자금 사건, 실질거래 증거 다시 제출"

입력 2026-11-06 22:49:34 수정 2026-11-06 22: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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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선 경선캠프 관계자 6명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직원들 잘못 있다면 관리책임은 내게…나는 직원들 믿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선거캠프 정치자금 회계 문제로 캠프 관계자 등이 공소청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오는 11월 10일 다시 대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은 6일 오후 9시 43분쯤 페이스북에 "5년 전 윤석열 후보와 경선할 때 정치자금 회계가 잘못됐다고 내 직원 4명과 선거용역업체 2명을 대구 경찰이 입건해 대구 공소청으로 송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우선 뒤늦게 이 사건이 문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홍준표 전 시장의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와 거래업체 관계자 등 6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정치자금 약 2억원을 부정하게 지출하고 허위 증빙서류를 이용한 회계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 잘못 있다면 관리책임은 내게…그래도 믿는다"

홍준표 전 시장은 "내 직원들의 잘못이 있다면 전적으로 내게 관리 책임이 있겠지만 나는 우리 직원들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다음 주 화요일인 11월 10일 공소청이 사건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변호사로서 다시 대구 공소청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10월 27일 캠프 회계담당자와 선거용역업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변호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어 이번에는 대구지법이 아닌 대구 공소청을 향하는 것이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9월 11일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고 업무를 재개했다. 당시에는 "송무 활동은 가급적 하지 않고 상담 변호사만 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대선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직접 변호하며 '자기 식구'를 지키는 데 적극적인 송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선거캠프 정치자금 부정 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지인의 변호사 자격으로 법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구속심사 때 냈던 실질거래 증거 다시 제출"

홍준표 전 시장은 경찰이 문제 삼은 정치자금 지출이 실제 거래였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밝혔다. 그는 "구속영장 실질심사 당시 법원에 제출했던 실질거래 증거를 다시 공소청에 제출해서 검사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

앞서 영장심사 당시에도 홍준표 전 시장은 수사기관이 가공거래로 의심하는 지출에 대해 실제 물품과 용역 거래가 있었다며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당시 그는 "가공거래로 적시된 다섯 여섯 가지가 전부 실물이 있고 실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새 형사사법체계 시금석 될 것"

홍준표 전 시장은 이번 사건을 새 수사·기소 체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봤다.

그는 "보완수사권 없이 검사가 단시간에 경찰의 수사기록만으로 옥석을 가릴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이 사건이 앞으로 경찰이 사건을 송치하면 무조건 기소해야 하는 기소법정주의로 가는지, 검사가 다시 신문해보고 무혐의 결정을 할 수 있는 기소편의주의로 가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가 이달 중 만료되는 점 등을 고려해 우선 6명을 송치했으며, 공범 및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