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5→4911…5개월 만에 반토막 난 코스피, 5000선 턱걸이 마감

입력 2026-11-06 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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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장중 5,0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 내린 5,263.26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1.89포인트(8.76%) 하락한 4,911.91까지 떨어지며 매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코스피. 연합뉴스
6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해 장중 5,000선이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 내린 5,263.26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9시 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1.89포인트(8.76%) 하락한 4,911.91까지 떨어지며 매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코스피. 연합뉴스

지난 6월 장중 9000선을 돌파하던 코스피가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5000선마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6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급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은 끝에 가까스로 5000선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 9385.59와 비교하면 약 46.1% 하락한 수준이다. 당시 코스피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섰다. 1만 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불과 5개월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한때 4911.28까지 추락했다. 장중 5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급격한 하락세에 오전 9시 3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제도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시장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전 9시 34분쯤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다만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코스피는 5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종가는 장중 최저점보다 148.41포인트 높은 5059.69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거래를 마쳤다. 654.43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초반 629.17까지 밀려났고, 오전 9시 6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국내 증시를 덮친 매도세에는 미국발 기술주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산업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기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앞서 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2%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4.36%, 3.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