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KS 추가 선발 자원들…원태인, 양창섭, 장찬희의 다짐

입력 2026-11-06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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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임시 마무리로 뛰다 선발 복귀
양창섭, 장찬희도 선발 투입될 수 있어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4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4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채정민 기자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진 운용을 두고 고민 중이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또는 5차전 선발이 문제. 원태인이 선발로 돌아선다 해도 1명이 모자란다. 양창섭과 장찬희 중 1명이 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 삼성은 1차전을 7대8로 내줬으나 2차전은 3대2로 잡았다. 선발 최원태가 조기 강판(2이닝 5실점)한 게 1차전 패인. 결국 최원태를 더는 선발로 쓸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선발 운용 전략이 꼬여버린 것도 이 때문이다.

남은 선발은 크리스 페덱과 아리엘 후라도 둘.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 대신 뒷문을 맡은 원태인이 다시 선발로 복귀하게 됐다. 다만 4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 2차전에 구원 등판, 공을 32개 던진 탓이다. 일단 선발 셋은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양창섭이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원태인은 불펜으로도 제 몫을 해냈다. 2차전 9회말 1사 2루 위기에 등판, 1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다. 경기 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원태인을 두고 지나가던 박진만 감독이 한마디 던졌다. "태인아, 몇 차전에 나갈래?" 대답이 씩씩했다.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하실 때 나가겠습니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게 아니었다. 박 감독으로선 다른 수가 없었다. 현 상황에선 원태인을 다시 선발로 돌리는 게 최선. 쉽지 않은 결정이다. 4차전 선발이면 이틀 쉬고 나온 것이고, 5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사흘 쉬고 던지는 일정이다. 원태인의 몸 상태가 관건.

원태인도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불펜이란 자리가 정말 힘들고 부담감이 심한 자리란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김)재윤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짧은 시간 안에 선발로서 내가 했던 것을 잘 기억해 좋은 투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창섭은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최원태에 이어 마운드에 섰다.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급한 불을 껐다. 다만 볼넷을 많이 내준 건 옥의 티. 충분히 잘 해냈지만 그걸로 만족하지 않는 눈치다. 이젠 선발로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

삼성 라이온즈의 장찬희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장찬희가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모습. 채정민 기자

"전 한 경기만 나가도 힘들었는데 (이)승민이는 거의 전 경기에 나가고 있어요. 힘든 역할을 잘해줘 정말 고맙습니다. 저 역시 당연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선발로 나가란 말씀은 아직 못 들었지만 어느 자리든 잘 준비하겠습니다."

장찬희는 2007년생 막내. 신인이다. 하지만 정규 시즌부터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로 번갈아 투입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 3일 1차전에서 첫 등판,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게 배짱이 두둑하다. 그게 행동뿐 아니라 말에서도 풍긴다. "실투로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어요. 실투 하나를 빼면 제구는 괜찮았습니다. 아직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들은 건 없어요. 가을 야구에선 다들 집중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 공을 잘 던지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