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서 3루수 경쟁 점화

입력 2026-11-05 2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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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오키나와 합류…박민·변우혁·이호민 등 3루 경쟁 본격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2회말 삼성 김지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2회말 삼성 김지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5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내년 시즌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으로 비게 되는 3루수 자리를 채울 후보를 직접 살피기 위해서다.

김도영은 시즌 중 이범호 감독과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유격수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수비가 무르익지 않아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넘기 어려웠고,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4시즌 30개였던 실책을 올 시즌 10개로 줄이며 수비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인 뒤 내년 유격수 도전에 나선다. 김도영은 "최근 유격수 수비를 조금씩 같이 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준비해보자고 하셔서 우선 펑고 받고 있고 지금 천천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루수 후보는 여럿이지만 주전이라 부를 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유격수와 3루수는 움직이는 데 있어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며 "어떤 게 더 좋을지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까지 준비 다 하고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후보 가운데 박민은 이범호 감독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자원이다.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도 박민을 먼저 기용하려 했을 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다. 다만 코너 내야수에게 요구되는 타격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박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4일 마무리 캠프에 먼저 합류했다.

이적 후 유격수를 맡은 하주석도 3루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변우혁은 3루수와 1루수 모두 안정된 수비를 갖췄지만 역시 타격이 관건이다. 이적 이후 기대했던 장타력이 살아나지 않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변우혁은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26 신인 박종혁도 3루수 후보로 작년에 이어 올해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신인 가운데서는 2027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이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KIA가 1라운드에서 야수를 선택한 것은 2022 드래프트 김도영 이후 처음이다. 186cm, 94kg의 건장한 체격에 파워와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우타 거포 자원으로, 올해 고교 리그 20경기에서 타율 4할 2푼, 2홈런 19타점, OPS 1.132를 기록했다. KIA는 김도영의 유격수 이동에 대비한 지명임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범호 감독도 "3루수로 어떨지 체크해보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3라운드에 지명한 마산 용마고 내야수 노민혁은 계약금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주전 유격수로 뛰며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타격과 주루까지 갖춘 자원이다. 2루수 또는 3루수로의 변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오키나와를 찾은 것은 신인 이호민과 노민혁의 수비 능력을 눈으로 확인하려는 의도가 크다. KIA의 3루수 주전 경쟁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이어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