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6일 대구서…승자가 우승 확률 88.9% 쥔다

입력 2026-11-05 14: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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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 뒤 3차전 승팀이 역대 18번 중 16번 우승…kt 소형준·삼성 후라도 선발 맞대결

2026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wiz 김현수가 2점 홈런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wiz 김현수가 2점 홈런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1승 1패로 나눈 뒤 3차전을 잡은 팀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비율은 88.9%다. 18번 중 16번이다.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을 벌인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은 kt가 8-7로 가져갔고, 4일 2차전에서는 삼성이 연장 12회 혈투 끝에 3-2로 이겨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즌 1위 kt는 1차전 승리로 잡았던 주도권을 2차전 연장 패배로 내준 만큼 3차전에서 다시 우위를 되찾아야 한다. 반면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끝장 승부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은 체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안방 첫판인 3차전에서 반드시 선점이 필요하다.

선발 맞대결은 kt 소형준 대 삼성 아리엘 후라도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중이다. 올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도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 피안타율 0.206으로 우위를 점했다.

후라도는 KIA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이닝 3분의 1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해 PO MVP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이후 나흘을 쉬고 안방 마운드에 다시 선다. 다만 kt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17, 피안타율 0.292로 고전한 전례가 있다.

무대가 대구로 옮겨지면서 홈런 변수가 커졌다. 외야가 팔각형 구조로 설계된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기 쉬운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올 정규시즌 대구에서 나온 홈런은 171개로, 수원(111개)보다 54.1% 많았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구장 특성이 시리즈 흐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두 팀 불펜 모두 적잖은 피로를 안고 대구에 입성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이어 한국시리즈 1·2차전까지 가을야구 7경기를 소화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실점으로 일찍 내려가 불펜 6명이 동원됐고,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가며 추가 소모가 이어졌다. kt도 1차전에서 필승조를 포함해 투수 6명을 투입했고, 2차전에서는 8명이 마운드에 올라 176구를 던졌다.

투수 체력이 떨어지면 직구 구위가 무뎌지고 변화구 제구가 흔들린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에서는 지친 투수가 던진 실투 하나가 곧장 치명적인 홈런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수원 두 경기에서 홈런은 1차전 4방(kt 안현민·한승택·김현수, 삼성 구자욱)이 전부였고, 연장까지 간 2차전에서는 양 팀 모두 홈런이 없었다.

삼성 타선에서는 2차전에서 6타수 4안타(2루타 1개·3루타 1개) 2타점을 올린 르윈 디아즈와 1·2차전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구자욱이 안방 장타 기대주다. 구자욱은 두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kt는 거포 샘 힐리어드를 앞세운다. 힐리어드는 1차전에서 3안타 2타점, 2차전에서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후라도를 상대로는 정규시즌 9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찍었고, 10월 11일 대구 맞대결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안현민도 장타 후보다.

결국 3차전 승패는 소형준과 후라도가 장타를 억제하며 얼마나 긴 이닝을 버텨주느냐에 달렸다. 지친 불펜을 구원할 선발 투수 어깨와 거포들 방망이 끝에 88.9% 우승 확률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