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통합 60일, 하루 이용객 32만명…12.6% 늘어

입력 2026-11-05 06:00:00 수정 2026-11-05 10: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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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축 29.5%·환승 54.4% 증가…할인 혜택 515억원
'코레일+' 접속 지연·매크로 예매 대응 강화 추진

양대 고속철도인 KTX와 SRT 열차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9월부터 SRT를 품은 KTX의 운행이 시작되며, 3년간 열차 운임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SRT 수준으로 맞춰진다. 사진은 2일 서울역 승강장에 정차한 KTX 산천-SRT 중련 열차. 연합뉴스
양대 고속철도인 KTX와 SRT 열차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주식회사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9월부터 SRT를 품은 KTX의 운행이 시작되며, 3년간 열차 운임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SRT 수준으로 맞춰진다. 사진은 2일 서울역 승강장에 정차한 KTX 산천-SRT 중련 열차. 연합뉴스

고속철도(KTX·SRT) 통합 이후 두 달 동안 하루 평균 32만2천명이 고속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난 규모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고속철도 통합 60일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일 통합 30일 성과를 내놓은 데 이은 두 번째 점검이다. 9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6천명 늘었다. 월별 증가율은 10월 13.3%, 9월 11.9%였다.

좌석난이 심했던 수서 축은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이 늘면서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9만명으로 29.5% 증가했다. 환승할인 확대로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하루 평균 환승객도 통합 전 6천110명에서 통합 후 9천441명으로 54.4% 늘었다.

두 달간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으로 이용객에게 돌아간 혜택은 약 515억원이다. 통합 전 KTX 구간에만 적용하던 어린이·청소년·경로·임산부 공공할인을 SRT 구간까지 넓히고,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환승할인을 하나로 묶은 영향이다.

통합앱 '코레일+' 불편은 단계적으로 고친다. 열차 종류·인접역 설정 유지, 왕복 예매 기능 등은 지난달 개선했고, 환불 예정 금액 확인과 간편 예매는 연말까지 손본다. 지난 추석 예매 때 빚어진 대규모 접속 지연은 원인을 분석해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고, 매크로 부정 예매는 탐지·차단 기능을 보완하기로 했다.

예매 불편은 시스템 증설 차질과 맞물려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46억3천100만원을 들여 예약발매시스템 서버를 증설하려 했지만 기존 장비와 호환되지 않아 지난 5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번 추석 예매 때 최대 대기시간은 마지막 날인 9월 11일 149.2분에 달했다.

KTX-1 열차 화장실 리모델링 등 노후 시설 개선과 청소 인력 보강도 추진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9월 서울·용산·수서 등 7개 주요 역에서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 데 이어 지난달 가을철 축제와 핼러윈 대비 현장점검을 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8일 평택지제역에서 비상대응 종합훈련도 실시했다. 국토부는 정부와 코레일 노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역사 혼잡 완화, 직원 근로여건 개선 등 현안도 점검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조사의 긍정 응답 비율은 10월 82.2%, 9월 81.6%였다.

다만 열차 지연을 두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6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13일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승차권 예매와 열차 지연 문제에 대한 코레일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예매 불편을 비롯해 현장의 작은 문제까지 세심히 살펴나가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통합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