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 '강남3구'는 내려도 나머지 서울은 상승…아파트값 90주째 올라"
도봉갑 지역구 金 "강북 전월세 폭등 안 보이나…서울 시민 고통 외면"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데 대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야권 비판에 사용했던 '돼지눈' 표현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서울 도봉구갑이 지역구인 김재섭 의원은 4일 오전 11시 18분쯤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전체 집값 폭락' 보도에 또 가짜뉴스라며 남 탓을 시전한다"며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매번 '돼지 눈' 타령을 하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눈이 진짜 돼지 눈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李 "서울 전체 폭락 말한 적 없어…주요지역은 강남·서초·송파"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7분쯤 X(엑스, 구 트위터)에 자신의 부동산 발언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서울의 매물이 급속도로 늘고 거래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데, 물론 아닌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한 언론 보도가 이를 '집값 폭락 중'이라는 취지로 제목에 표현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말과 '폭락 중'이라는 것은 같은 말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강남만 맞았다'는 건 다른 지역에 대한 언급은 틀렸다는 뜻인데 나는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 중이라고 한 적이 없으니 '강남만 맞았다'는 것도 가짜뉴스"라고 했다.
◆김재섭 "아직도 李 눈에는 '주요 지역'이 강남3구뿐인가"
김재섭 의원은 바로 이 대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의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는 표현을 인용한 뒤 "아직도 이재명의 눈에는 '주요 지역'이 강남 3구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식 집값 '평탄화' 작업으로 강남 3구 집값은 내려갔지만, 나머지 22개 구는 모두 올랐고 서울 아파트값은 90주째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오르며 90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로 하락했지만 성북·서대문·종로·강북·도봉 등 강북권 상당수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도봉갑 金 "강북 전월세 폭등도 안 보이나"
김재섭 의원은 특히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강북권 전월세 문제를 꺼냈다. 그는 "도봉구를 비롯한 강북 14개 구 전셋값은 올해 9.83%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배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통계에서도 강북권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은 확인된다. KB부동산 10월 조사에서는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10월 누적 상승률은 11.16%로 서울 전체 상승률 9.21%를 웃돌았다. 매매시장에서도 강북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8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비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와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강남 빼고 서울 전역 치솟는데 안 보이면 돼지눈"
김재섭 의원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다시 이재명 대통령의 '돼지눈' 발언과 연결했다.
그는 "전월세 폭등으로 신음하는 서울 시민들의 고통이 보이지 않는다면, 강남 3구를 뺀 서울 전역에서 치솟는 집값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눈은 돼지 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둘러싼 야권 비판에 대응하면서 "부처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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