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에 올라온 해외 여성의 사연, 처제는 오히려 남편을 싫어했다
교제 7년, 결혼 5년. 12년을 함께한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처제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집을 나갔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연애 상담 게시판에 36세 여성 A씨가 올린 사연이다. A씨에 따르면 38세 남편은 아무런 예고 없이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남편은 "몇 년 전부터 이런 감정을 느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말한 뒤 그 자리에서 나가버렸다고 A씨는 주장했다.
남편은 집을 나간 뒤 5일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문자 한 통을 보내 "당신을 사랑하지만 더 이상 사랑에 빠진 상태는 아니다. 처제가 내가 꿈꿔온 모든 것"이라고 전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
A씨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처제를 향한 남편의 감정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다. 남편은 처제가 15세일 때 처음 만났다. A씨는 "그때 만난 아이를 이제 와서 사랑한다는 게 역겹다"고 밝혔다. 현재 처제의 나이는 26세다.
처제의 태도도 A씨를 혼란에 빠뜨렸다. 처제는 처음 소개받은 날부터 남편을 싫어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처제는 남편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가식적인 사람"이라고 말했고, 남편에게 보인 친절은 A씨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해서 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A씨는 남편을 처음 가족에게 소개하기 약 1년 전, 결혼 여부를 두고 한 차례 헤어진 적이 있다고 했다. 남편이 재결합을 원했고, A씨 스스로도 확신이 없던 시기였다. 그때 처제는 "언니 곁에 있을 때 언니답지 않다", "그 사람은 언니의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렸다. A씨는 그럼에도 결혼을 선택했고, 지금 이 상황이 자신의 탓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처제에게 친절하게 대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남편이 비겁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을 향한 분노도 크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아직 처제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다. 가장 친한 친구는 남편이 먼저 처제에게 고백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A씨가 먼저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는 "남편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자신도 이번 고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처제가 이 일을 자기 탓으로 여길까봐 두렵고,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제는 현재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
A씨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하고 있으며, 결혼을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자신이 더 혼란스럽다고 했다. 자신의 상황에 화가 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처제에게 분노가 향하는 것 같아 스스로를 더 자책한다고 A씨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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