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發 공포 확산…금융당국,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보안 긴급점검

입력 2026-11-02 1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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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콜드월렛 비중 상향·입출고 상시 모니터링 등 보안 강화 당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8조4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탈취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보안 및 사고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서초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8조4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탈취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보안 및 사고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서초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라운지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한화 약 8조4천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들의 보안 및 사고 대응 체계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및 국내 주요 가상자산사업자들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30일 바이낸스는 온라인에 연결된 지갑인 핫월렛에서 약 63억달러(한화 약 8조4천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으로 출고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탈취된 자산에 대한 추적과 동결 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이용자 자산의 피해는 회사 자금 등을 통해 모두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이번 해킹이 단순한 외부 네트워크 공격을 넘어 내부 보안 사각지대를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현재 제기되는 주된 사고 원인은 임직원의 업무용 노트북 침해를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 가능성과, 거래 승인 및 서명 시스템에 대한 비인가 접근을 통한 무단 출고 가능성으로 압축된다.

엄격하게 통제돼야 할 지갑 출고 승인 체계와 내부 단말기 보안이 뚫리면서 막대한 자산 유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의 핵심 취약점으로 지목된 전산 시스템 접근통제와 핫월렛 등 지갑 출고 승인·서명 체계, 관리자 권한 관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외부 해킹 방어망 구축 못지않게 내부자의 권한 남용이나 임직원 단말기 해킹을 통한 우회 침투를 막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것.

특히 금융위는 국내 거래소에서 유사한 침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즉시 실행 가능한 고강도 보안 강화 조치를 현장에 주문했다.

오프라인 상태로 관리돼 해킹 위험이 낮은 콜드월렛의 보유 비중을 현행보다 상향 조정하도록 했으며, 비정상적인 가상자산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추가 대응 인력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해킹 징후나 비정상 접근 시도가 포착될 경우 관계기관과 즉각 보고·공유하는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 가입 및 준비금 추가 적립 등 피해 보상 여력도 확충하도록 당부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업계에 "콜드월렛 비중 상향과 입출고 상시 모니터링, 준비금 추가 적립 등 즉시 실행 가능한 추가 보안 강화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도 긴밀히 협력해 해킹 등 추가적인 침해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