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저PBR 기업 7곳… 시장은 "주주환원 확대" 전망

입력 2026-11-02 16: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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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일부터 내년 5월 4일까지 '저PBR' 기업명단 공개
대구경북 상장사 7곳 포함,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약 0.18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가 비교적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 하위기업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대구경북 상장기업 중에선 모두 7곳이 포함됐다. 증권가는 '저평가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이를 떼기 위한 기업들의 주주환원 활동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2일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과 증권사별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저PBR'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저PBR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96곳, 코스닥 상장사 55곳 등 모두 151곳이다.

대구경북 상장사 총 126곳 중에선 7곳이 해당했다. 코스피 상장사는 ▷HS화성(PBR 0.25배) ▷세원정공(0.15배) ▷CS홀딩스(0.23배) ▷동일산업(0.19배), 코스닥 상장사는 ▷서한(0.13배) ▷티케이케미칼(0.12배) ▷세원물산(0.17배) 등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업은 최근 3년간 시장별·업종별 PBR이 하위 25% 이내인 코스피 기업과 하위 10% 이내인 코스닥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PBR은 약 0.25배로, 국내 증시 상장사 평균 PBR(약 1.8배)을 밑돌았고, 지역 저PBR 기업의 평균 PBR은 약 0.18배로 더 낮았다.

이는 지난 3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 후속 조치다. 이른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이름을 공개하고 망신을 준다는 의미) 방식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압박한다는 취지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해당 기업을 상으로 PBR 개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저PBR 기업 공개를 계기로 주가와 PBR을 높이기 위한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HS화성의 경우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증가율 50% 달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PBR 산정은 주가와 자본 총계 변화 속에서 이뤄지는데, 주가 향방을 예단하기 어려우니 분모에 해당하는 자본(순자산)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PBR(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 기업의 주식시장 가치가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 PBR이 1보다 크면 고평가, 1보다 작으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