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매출, 롯데 2개 점포 합산의 5.6배
내년 타임빌라스 개점…롯데 경쟁력 회복 시험대
현대·신세계사이먼도 가세, 고객 유치 경쟁 격화
부산에서 신세계가 롯데백화점 점포를 인수하며 유통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 가운데, 대구에서도 두 업체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신세계가 롯데백화점 2개 점포를 압도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롯데가 내년 '타임빌라스 수성' 개점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현대와 신세계사이먼의 신규 아울렛까지 가세하면서 대구·경북 유통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수와 함께 호텔·업무·주거시설 등을 결합한 대규모 '신세계타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보다 2년 늦게 부산 센텀시티에 진출한 신세계가 연매출 2조원대 점포로 성장한 데 이어 경쟁사 점포까지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에서도 신세계의 우위가 뚜렷하다. 지난해 대구신세계백화점 매출은 1조6천629억원으로,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의 합산 매출(2천970억원)의 약 5.6배에 달했다. 롯데로서는 지역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개점 예정인 '타임빌라스 수성'이 롯데의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연면적 30만4천668㎡ 규모로 들어서는 타임빌라스 수성은 쇼핑과 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쇼핑몰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타임빌라스 수성 사업은 당초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8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과 신세계사이먼 대구점도 잇따라 개점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박재찬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타임빌라스가 성공하려면 수성알파시티와 대구대공원 등 주변 지역이 활성화돼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대구도 경주 등 경북 관광지와 지역 쇼핑·숙박시설을 연계해 관광객이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유통시설의 잇따른 개점이 지역 소비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지만 기존 백화점과 아울렛의 고객이 분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성숙 계명대 소비학과 교수는 "대형 유통시설 3곳이 들어선다는 것은 업체들이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소비 수요가 창출될 수 있지만 기존 백화점과 아울렛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가격과 상품 구성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