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방송 나와 보수 연대 강조…장동혁, 박정희 생가 찾아 영남 표심 공략
정청래 "김민석 체제 100일이면 판가름"…조국혁신당 합당론도 다시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 무죄로 생환한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 시장이 보수 연대를 강조하며 차기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또한 강성 지지층에 이어 영남 전통 보수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차기 대권 경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한동안 몸을 사리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친청계 유튜브에 출연, 자신의 의견을 과감없이 표출하며 김민석 현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향한 보수 주자들의 행보 본격화
오 시장은 지난 31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진영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뿐만 아니라 장동혁 대표까지도 다 아울러서 못 만날 사람 없고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정치하는 걸 보면 행정권은 당연히 장악한 거고, 사법부까지도 발밑에 두려는 심산"이라면서 "이런 절대 군주를 상대로 싸워야 되는데 누군 만나고 누군 친하고, 그런 게 어디 있느냐. 전부 다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장 대표와 거리를 뒀던 데 대해서는 "그때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선거를 이기기 위해 선을 그을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총선 국면에서는 또 다른 당의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살얼음판 건너가듯이, 유리 그릇 다루듯이 해야지 말로 앞세워서 되는 일이 있느냐"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지난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대표 취임 이후 첫 방문 뒤 1년 만이다. 그는 현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조국 근대화의 역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려 하더라도 조국 근대화를 이룬 박 전 통의 이름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이 생가 방문이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를 대신 표현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이른바 '올공파'(올림픽공원파)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에 이어 영남 전통 보수 지지층을 공략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말 아끼던 정청래, 차기 위해 '본격 참전'
여권에서도 차기 당권 경쟁이 심상찮게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최대한 말을 아끼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친청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과 정치계 동향에 대해 과감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정 전 대표는 31일 친청계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나와 김민석 대표 체제와 관련해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그 이후 제가 어떤 깃발을 들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취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면서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본다. 성과, 지지율, 여러 가지 평 이런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이면 김 대표의 취임 100일이 된다.
또한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잇달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추진했다가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같은 뿌리이고 같은 집안"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