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800만원 이상 쓴다"…신혼부부가 선택한 여행지 1위는 어디

입력 2026-10-31 22: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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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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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거나 최근 결혼한 부부 10명 중 6명 이상이 신혼여행에 800만원 넘는 비용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고급 숙소에서 여유롭게 머물며 현지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예비·신혼부부 1천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신혼여행 예산으로 800만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800만원 이상 1천200만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다. 1천200만원 이상 2천만원 미만은 21%, 2천만원 이상은 7%였다. 반면 400만원 미만을 예상한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1년 이내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와 결혼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혼여행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싶은 항목으로는 숙소가 7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현지 음식과 미식 체험(53%), 항공권(48%) 순이었다.

숙박시설 역시 고급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선호하는 숙소를 묻는 질문에는 특급 호텔이 45%로 가장 많았고, 럭셔리 리조트도 34%에 달했다.

신혼여행 목적지는 연애 시절 주로 방문했던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연애 기간에는 국내 여행을 경험한 비율이 93%,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찾은 비율이 57%였지만, 신혼여행지로는 유럽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 80%는 여행에 드는 비용이 늘고 이동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장거리 신혼여행을 선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 일정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여러 도시를 짧은 기간에 방문하기보다는 한두 지역에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응답이 71%를 차지했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여행보다 부부의 취향에 맞춰 모든 일정을 직접 구성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49%였다.

반면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45%로, 조사된 주요 여행 요소 가운데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식도락과 현지 문화 탐방 등 실제 경험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51%로 집계됐다.

다만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은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이었다. 응답자의 42%는 항공권과 숙박비 상승 등 예산 문제를 여행 준비의 최대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비·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관광지 방문이나 SNS 인증보다는 숙박의 질과 현지 체험, 여유로운 일정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