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연매출 2조 센텀시티점에 인수 점포·C부지 연계…롯데는 부산본점 등 핵심 점포 집중 투자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고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를 복합 쇼핑·문화 거점인 '신세계 타운'으로 조성한다.
신세계는 29일 롯데쇼핑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 매출은 2조2642억원으로, 롯데 센텀시티점의 1352억원보다 약 16.7배 많았다.
신세계의 전략은 '센텀시티 집중화'다. 기존 점포인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인접한 롯데 센텀시티점 공간을 연계해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같은 블록 내에 외벽을 맞대고 있을 만큼 가깝다.
신세계는 인수한 롯데 센텀시티점을 리뉴얼해 쇼핑과 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인접한 두 건물의 지상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미 지하철역과 두 건물 출입구가 연계돼 있어 지하 공간 연결은 신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신세계는 2016년 센텀시티몰을 선보인 데 이어 약 1만6000㎡ 규모의 C부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조성해 쇼핑·업무·숙박·주거 기능을 결합한다. 10년 넘게 주차장으로 활용해 온 C부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2009년 개점 이후 부산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대 규모 점포로, 개점 7년 만인 2016년 지역 점포로는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매출은 2조2300억원으로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을 매각하는 대신 부산 내 다른 점포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07년 개점한 뒤 부산 지역의 고급 백화점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2009년 인접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문을 열면서 두 점포 간 경쟁이 이어졌고, 롯데 점포의 연간 매출은 한때 3000억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1352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산본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롯데몰 동부산점은 상품기획(MD)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광복점은 외국인 관광객 특화 공간으로, 동래점은 지역 밀착형 유통 거점으로 각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점 매각 후 임직원은 부산 상권 내 전환 배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와도 계약 조건에 따라 원활한 영업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센텀시티점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 영업하며, 영업 종료 일정은 심사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신세계의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 후 해당 점포 리뉴얼 및 센텀시티 C부지 복합 개발 등 투자 부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