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구룡마을 소방여력 부족 얘기 10년째"…현장 찾은 오세훈에 지역사정 설명

입력 2026-10-27 21:20:50 수정 2026-10-27 21:25:10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속한 구룡마을에서 올해 2번째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국정감사 도중 현장으로 향해 "불만 나면 큰불이 되고, 소방여력이 부족해 빨리 진화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10년째"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박수민 의원은 27일 오후 9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구룡마을에 와 있다"며 "올해로 벌써 두 번째 화재"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에도 4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6지구까지 번져 8시간 만에 진화된 큰 화재가 있었다"며 "9개월 만에 2지구에서 다시 불이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3시 49분쯤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시작됐다. 불길이 구룡산 방향으로 향했다가 다시 6지구 쪽으로 번졌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소방당국은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를 투입했다.

27일 낮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야간에도 불길과 연기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낮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해 야간에도 불길과 연기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현장 들락날락하면 방해…결국 국감 이석"

박수민 의원은 현장으로 향하기까지 고민했던 상황도 전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불 끄는 현장에 자꾸 들락날락해봐야 도움은커녕 방해만 될 것 같아 발만 동동 구르다, 큰불 진압도 못 하고 있다는 소식에 결국 국정감사 중간에 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라도 나서 한시라도 빨리 불을 잡고 싶지만 마음만큼 소방여력이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불만 나면 큰불이 되고, 소방여력이 부족해 빨리 진화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10년째"라며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구룡마을은 목조·비닐·합판 등으로 만들어진 가건물이 밀집해 있어 불이 붙으면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큰 곳이다. 과거에도 대형 화재가 반복됐고, 올해 1월 화재 역시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된 끝에 약 8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7일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27일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도 일정 취소하고 현장으로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화재 소식을 보고받은 뒤 서울시청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예정됐던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만찬 등 일정을 취소하고 구룡마을 현장을 직접 찾은 것.

박수민 의원은 "시청에서 급하게 달려온 오세훈 시장께 우선 지역 사정을 설명드렸다"며 "무엇보다 임시주거시설에 몸을 의탁해야 하는 주민분들이 걱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에서 불길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면서 주변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진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민들을 위해 주변 숙소와 인근 중학교 등 임시 거처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수민 의원은 "서울시는 물론이고 국민의힘과 원내를 통해 이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구룡마을 화재 수습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일단 인명사고 없이 한시라도 빨리 큰 줄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나고 곧바로 예산 정국에 들어가는 점을 언급하며 "소방안전교부세 감축 소식도 들려온다.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