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사망설 휩싸였던 김정은, 이틀간 군 행사 참석…北 사진 공개

입력 2026-10-24 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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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새 시대 강군건설과 중대장들의 임무'에 대해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망설이 확산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모습이 또다시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의 사망설을 허위라고 판단해 국회에 보고한 지 하루 만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일정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군사행사로, 앞서 보도된 경공업 전시회 방문보다 최근 행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이 지난 22~23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대회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이 군 간부들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번 행사에서 김정은은 '새 시대 강군건설과 중대장들의 임무'를 주제로 연설하며 북한군의 전투력 강화와 내부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그는 "중대강화의 총적방향은 중대의 전투력과 면모를 최정예 혁명무력의 위상과 위세에 걸맞게 일신시키는 것"이라며 전군의 중대가 사상적으로 정화되고 군사기술적으로 정예화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차 중대장대회의 기본 정신은 최강의 중대 육성으로 최강의 군대를 건설하고 우리 식의 군사혁명을 다그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새 시대 강군건설과 중대장들의 임무'에 대해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또 중대장들에게 사상 무장과 군기 확립을 강조하며 중대 관리와 군인 생활 개선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번 공개 활동은 최근 김정은의 사망설이 해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19일을 전후해 해외 소셜미디어와 타블로이드지 등에선 김정은이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거나 사망했다는 주장이 퍼졌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반체제 인사 셰완쥔(謝萬軍)이 '김정은이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게 발단이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공식 발표나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20일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경공업 부문 피복·신발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당시 북한 매체가 공개한 일정은 보도 전날인 19일 이뤄진 것이었다.

이후 국정원은 지난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최근 확산한 김정은의 사망설이 허위라는 취지로 비공개 보고를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30일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도 김정은의 건강 상태에 대해 "140㎏대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라면서도, 구축함 시찰 당시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움직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2일과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하고 '새 시대 강군건설과 중대장들의 임무'에 대해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국정원이 사망설에 선을 그은 이튿날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군사행사 참석 모습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공개 행보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중대장대회에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기 국방상, 유광우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도 참석했다.

중대는 북한군의 기본 전투단위로, 중대장대회는 군의 일선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김정이 직접 대회를 지도한 것은 군 내부의 사상적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전투력 강화 의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정은의 연설 이후에는 김성기 국방상의 보고와 중대장들의 실전 경험을 담은 영상물 시청, 모범 중대장들에 대한 당 및 국가표창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북한 매체에 보도된 중대장대회는 1991년 11월과 1999년 2월에 열린 전례가 있다. 중대장과 중대정치지도원이 함께 참석하는 별도 대회는 2019년 3월에도 개최된 바 있다.